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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1017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3. 10. 17. 07:56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1017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qwoOu0t8i44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안티오키아의 성 이냐시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겉을 만드신 분이 속도 만들지 않으셨느냐?”
 
하느님을 믿는 우리이지만 동시에 우리는 수많은 관습 속에 살아갑니다. 무엇이 하느님의 뜻에서 온 것인지 또 조상들과 사회가 우리에게 정해준 것인지 모를 것들을 이유는 모른채 이미 정해진 법인 듯 지키며 살아갑니다. 

“식사 전에 먼저 손을 씻지 않으시는 것을 보고 놀랐다.”

초대받은 자리에서 손을 씻지 않고 식사를 하시는 주님의 모습에 초대한 바리사이는 크게 놀랍니다. 모든 이들이 하고 있는 규칙과 같은 것을 지키지 않으시는 주님이셨기에 율법을 철저히 지키며 살아가는 이에게는 더욱 그 충격이 컸을 겁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당신을 보는 그에게 그런 모습과 말씀으로 초대에 대한 보답을 주십니다.  

“정녕 너희 바리사이들은 잔과 접시의 겉은 깨끗이 하지만,”

사람들에게 보이는 바리사이들의 모습은 ‘겉은 깨끗하다’는 것을 밝히시는 주님은 그것이 그들이 신경쓰며 살아가는 규칙이라는 것을 이야기하십니다. 그것이 그들에게는 자신들을 나타내는 무기이며, 또한 명예를 지키는 방패가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다른 어떤 것보다 그런 겉모습을 잘 유지해야 합니다. 그런데 주님은 그의 집에 들어가시어 그 겉에 흠을 내신 셈이 되셨습니다. 그의 초대를 받은 자리이기 때문에 그에게는 직접적인 흠이 되고 만 셈입니다. 그가 초대하는 사람은 그가 인정하는 사람이어서 그와 결이 맞아야 하는데 주님은 밖에서 묻은 먼지를 그대로 안고 식사를 하셨기 때문입니다.   

“너희 속은 탐욕과 사악으로 가득하다.”

주님은 그에게 숨겨진 것을 드러내버리십니다. 당신을 초대한 사람에게 너무 한   말씀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가 그런 행동을 통해 자신의 정당함을 인정받고 싶어 했다면 침묵과 배려가 그것을 묵인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오히려 그의 진실을 드러내는 것으로 그에게 그리고 그 자리를 지켜보는 사람들에게 가르침을 주십니다. 숨겨진 것을 드러내는 것이나 사실 모두가 알고 있으면서도 침묵하며 살아가던 중이었습니다. 그리고 주님의 진짜 가르침이 등장합니다. 

“겉을 만드신 분이 속도 만들지 않으셨느냐?”

모든 것의 근본을 잊으면 다른 것에 신경을 쓰기 마련입니다. “속에 담긴 것으로 자선을 베풀”라는 주님의 말씀은 그들의 겉모습이 어디에서 왔는지 알려주십니다. 


0:00  오늘의 복음
1:26 "겉을 만드신 분이 속도 만들지 않으셨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