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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0929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3. 9. 29. 08:06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0929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gF8qvmvGdWo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한가위 오늘의 말씀입니다. 


“너희는 주의하여라. 모든 탐욕을 경계하여라.”
 
한가위 명절입니다. 가을 중심에서 풍요로움을 누리며 누구도 한 몫을 나누어 받으며 배부르게 지낼 수 있는 넉넉한 날입니다. 세상은 여전히 어렵고 많은 사람들의 탄식이 나오는 중이지만 그런 삶에 서로가 서로에게 나누고 기대며 또 조상들과 후손들이 서로 어울리는 모든 것에게 위로과 감사, 또 기쁨이 되는 것이 한가위입니다.

 “너희는 주의하여라. 모든 탐욕을 경계하여라.”

오늘 예수님이 우리에게 들려주시는 교훈 하나를 배웁니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절실한 가르침일 수도 또 아픈 지적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에게 ‘탐욕’이 지금처럼 너그러운 대접을 받았던 적이 없는 듯 보이기 때문입니다. ‘성공’의 기준이 ‘돈’으로 바뀐 것에 이미 익숙해져버린 세상. 어리고 젊은 친구들에게는 이제 ‘높은 사람’ 보다 ‘부자’가 모든 것의 열쇠가 된지는 오랜 일입니다. 

“아무리 부유하더라도 사람의 생명은 그의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

점점 설득력이 떨어지는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부자가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이야기하신 주님의 말씀을 부자조차 들어가지 못하는 하늘나라가 모든 이에게 막혀버린 하느님의 굳은 마음처럼 느끼는 사람들입니다. 또한 이 세상에서 부유하게 사는 것이 오히려 은총의 삶이라고 설명하는 이들의 이야기에 더 귀를 기울이고 성공을 통한 재산으로 신앙의 지표를 삼는 이들도 있습니다. 

“자신을 위해서는 재화를 모으면서 하느님 앞에서는 부유하지 못한 사람이 바로 이러하다.”

사방이 막힌 것처럼 재물 때문에 삶이 무너진다고 어렵다고 말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하느님을 모르는 이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하느님을 믿는 이들에게서 흔하게 듣는 이야기가 된 지 오래입니다. 우리의 삶에 재물이 살기 위해 필요한 것이 아니라 그것으로 사람이 나뉘고 신앙마저 좌우하는 처지가 되었음을 느끼는 것은 불행 이상의 걱정을 전해줍니다. 

한가위는 그런 탐욕을 내려 놓으라 조상들이 전해준 날입니다. 오늘만큼은 자신이 쥐고 있던 것을 나누고 그것이 삶의 참 의미요 가치라는 것을 알아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조상에서부터 후손까지 우리는 모두 하느님의 몫으로 살고 있음을 기억하는 것도 신앙인에게 한가위가 주는 교훈임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0:00  오늘의 복음
1:36  "너희는 주의하여라. 모든 탐욕을 경계하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