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0908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gATfSt79cdI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하리라.”
성모님의 탄생을 기억하는 축일입니다. 성경 속에서 발견되는 성모님의 탄생에 대한 이야기는 없습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기록들 중 성경으로 인정되지 못하는 야고보 복음서에 등장하는 이야기는 아주 오래 전부터 사람들 사이에 전해지는 성모님의 탄생에 대해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들이 같이 살기 전에 마리아가 성령으로 말미암아 잉태한 사실이 드러났다.”
한 사람을 기억하는 방식은 다양합니다. 그 사람이 우리에게 어떤 가치를 지녔느냐에 따라서 심지어 그의 인생이 다소 축소되거나 포장되는 경우도 있고 미화되는 일들도 우리는 역사의 기록을 통해서 보곤 합니다. 우리가 성모님을 대하는 시선이나 그 내용들도 이런 면들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성모님을 사랑하고 공경하는 것은 처음부터 교회가 분열될 때까지도 모두가 함께 했던 교회의 소중한 가치였습니다. 그리고 그 내용들은 하나같이 예수님과 그 모습이 닮아있습니다.
“그 몸에 잉태된 아기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우리는 성모님의 잉태에 ‘원죄 없는 잉태’라는 수식어를 붙입니다. 성모님의 탄생에 얽힌 이야기에 성모님의 어머니 안나와 아버지 요아킴은 자식이 없는 이유로 하느님께 바치는 예물에 있어서도 뒤로 밀려 나가 이를 슬퍼하다 요아킴이 조상 아브라함을 기억하고 광야에 들어가 40일을 밤낮으로 단식했다 합니다. 한편 같은 이유로 남편까지 떠나간 상황을 슬퍼하던 안나에게 천사가 나타나 하느님께서 그의 탄원을 들으시고 자녀를 주실 것을 예고하자 안나는 자식이 태어나면 하느님께 예물로 바치고, 평생 하느님을 섬기며 살 것을 약속합니다. 그리고 광야에서 돌아오는 요아킴에게 안나는 그의 목에 매달려 말합니다.
“보세요. 아이 못 낳는 여인이 배에 아이를 가졌어요.”
불가능한 임신과 출산. 성모님에게 베풀어진 이 이야기로부터 예수님의 탄생이 하느님의 축복 속에서 이루어졌음을 알려주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기록에도 남겨지지 못한 한 사람의 이야기를 두고 어디에서 어디까지가 사실인지를 알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숱한 사람들이 이야기를 통해 전해준 성모님의 탄생은 성모님의 생애가 어느날 이루어진 천사의 방문에서부터가 아니라 처음부터 준비된 하느님 사람의 인생이었음을 알게 합니다.
한 사람의 가치가 그 탄생부터 축복되었다 말하는 것은 그 사람의 모든 것에서 하느님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성모님에게서 온통 예수님을 보는 듯 말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1:45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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