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0828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_kv0V2KG8l0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 학자 기념일
“너희가 사람들 앞에서 하늘 나라의 문을 잠가 버리기 때문이다.”
예수님께 위선자라고 지적을 받고 꾸지람을 듣는 대표적인 사람들이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입니다. 그러나 2천 년 전으로 돌아간다면 예수님의 말씀은 그들을 꾸짖거나 지적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비판하고 대드는 모습이었을 겁니다. 주님이 그들보다 높은 자리에 계신 것이 아니었으니 말입니다. 예수님은 대중들 사이에 있는 한 사람으로 그들의 가르침을 받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야 하는 처지에 계셨을 겁니다. 우리는 하느님께서 그들을 나무라시는 것으로 보지만 말입니다.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그때나 지금이나 힘 없는 사람, 또 못 배우거나 출세 못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힘이
없습니다. 누구는 입을 닫아라 말하고, 누구는 힘이 없으면 그것은 쓸데 없는 자존
심과 같다고 말하며 어차피 안바뀌니 포기하라고 말하지도 합니다. 그리고 더 나아
가 네가 힘을 키워 그들보다 더 높은 사람이 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 말하기도합
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말씀과 지적은 어리석은 한 젊은이의 허무한 고함소리로 보
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 내용이 너무 정확하고 힘이 있어서 무서울 정도입니다. 그는 왜 그들이 위선자인지 정확히 알려주고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하느님을 만나는 이들의 몸을 떨리게 합니다.
“너희가 사람들 앞에서 하늘 나라의 문을 잠가 버리기 때문이다. 그러고는 자기들도
들어가지 않을 뿐만 아니라, 들어가려는 이들마저 들어가게 놓아두지 않는다.”
그리고 날선 예수님의 지적은 구체적인 그들의 위선을 하나 하나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들이 하느님을 말하면서도 뒤로 만이 아니라, 사람들이 듣고 보는 앞에서 재물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말하는 말도 안되는 상황까지 왔음을 이야기하십니다. 그럼에도 그들을 의인으로 만드는 것은 그들의 가르침과 행실이 아니라 그들이 지닌 자리라는 것이 적나라하게 드러납니다.
“눈먼 자들아! 무엇이 더 중요하냐?”
그들도 어린 시절이 있었을텐데 그들은 언제부터 이렇게 되었을까요? 그들이 처음 본 율법학자와 바리사이의 길이 그랬다면 더 큰일이지만, 적어도 하느님의 뜻을 따르고자 노력하고 그 뜻을 공부할 때 그들이 알았던 하느님은 또 하느님 사람의 길은 그렇지 않았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들의 눈을 멀게 한 것. 아마 그것과 지금도 비슷한 길을 걷는 이들의 이유가 크게 다를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더 나빠진 것이 있다면 우리는 지금 예수님까지 이용해서 그 자리를 지키거나 당연한 위선을 저지르는 것이겠지요. 지금도 위선은 여전히 힘이 있고 강한 이들의 특권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1:57 "너희가 사람들 앞에서 하늘 나라의 문을 잠가 버리기 때문이다."
'영적♡꿀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삼용 요셉 신부님 | 그리스도인이 자신의 죽음을 바라보는 시선은 어떠해야 할까?, 성 요한 세례자의 수난 기념일, 2023 08 29 (0) | 2023.08.29 |
---|---|
김웅열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님 | 위선자들은 화를 입을 것이다! (23/08/28) (0) | 2023.08.28 |
오늘의 강론(2023.08.28) - 부산교구 망미성당 주임 임형락 이냐시오 신부님 (0) | 2023.08.28 |
2023년 8월 28일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 학자 기념일 매일미사ㅣ장대건 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집전 (0) | 2023.08.28 |
[쉬기날기] 2023년 8월 28일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 학자 기념일 복음묵상 안내 (0) | 2023.08.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