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꿀샘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0812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3. 8. 12. 08:08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0812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rWujW5h_g38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18주간 토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어찌하여 저희는 그 마귀를 쫓아내지 못하였습니까?”
 
시대가 흐르고 변화를 거치면서 잠시 주춤거리기는 했지만, 여전히 우리는 4차 혁명이라고 하는 주제에 가까워져 있습니다. 사람의 역할을 기계가 대신하는 시대이기에 사람의 역할과 위치에 위협을 받는다고 말할 만큼 과학의 시대가 되었다고 말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이런 시대에 오히려 주목받는 것은 ‘영’에 관한 부분입니다. 

“주님, 제 아들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복음에 등장하는 질병인 ‘뇌전증’은 현대에서는 여전히 난치에 가까운 질환이지만 그럼에도 약도 있고 또 관리할 수 있는 여러 방법들이 있지만 예수님의 시대에는 그저 악마의 괴롭힘을 당하는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그래서 어떻게도 통제하지 못하는 이 문제를 두고 아버지는 예수님께 호소하며 제자들이 그 아들을 구하지 못했음을 이야기합니다. 

“아, 믿음이 없고 비뚤어진 세대야!”

현대의 시선으로는 이 복음 부분을 의학적으로 접근하려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말씀에서 우리는 소위 ‘마귀들린 이’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의 시선에 서 복음을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귀신이 어디있느냐?’ 혹은 ‘악마’는 상상 속의 존재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는 시대를 살고 있기에 오늘 주님의 말씀과 우리 삶에 이제는 드물게 나타나는 이 영적인 상황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아이를 이리 데려오너라.”

실제 영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식별과 판단, 그리고 대처까지 우리가 주의를 해야 하고 함부로 어떤 것도 섣불리 할 수 없음은 분명합니다. 영화의 소재가 되거나 공포물에서 실화로 소개되는 상황만으로도 사람에게 걱정을 주는 것이기에 생소하기 마련이지만 우리는 여기서 하나만 기억했으면 합니다. 주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신 ‘믿음’과 관련하여 그를 구하고자 하는 생각은 하느님은 그를 결코 버리지 않으신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는 것이고, 그 마음으로 그를 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가질 믿음은 그를 사랑하는 마음과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사랑에 전적인 의지를 말합니다. 

악한 영은 우리 힘으로 무찌르거나 물리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이름으로 하느님께 그 영을 맡겨드리는 것입니다. 그들은 우리의 약함을 자극할 테지만 우리는 처음부터 하느님이 아니시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겨자씨가 큰 그늘이 되는 이치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1:43 "어찌하여 저희는 그 마귀를 쫓아내지 못하였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