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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0811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3. 8. 11. 08:02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0811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phxcVcR2h44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성녀 클라라 동정 기념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주님을 사랑하고 주님을 따르는 것이 신앙의 길임을 모르는 이들은 별로 없을 것입니다. 고도의 지식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이 문장만큼이나 명확한 주님의 삶이 그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부족하다 해도 영화 한편에 담긴 주님의 생애만으로도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이미 율법와 예언들을 통해 당신의 뜻을 알려주신 하느님으로 인해 우리는 하느님에 대한 지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율법 아래 많은 시간을 지내왔습니다. 그럼에도 우리에게 주님이 직접 사람이 되신 이유는 그 가르침을 확실하게 전하시고 분명하게 하시려는 의도가 있었습니다. 우리는 주님을 보면서 하느님의 뜻에 어떤 의심도 왜곡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신앙이 무엇인지를 허공에 뜬 상징적인 것으로 말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내 뒤를 따라오려면’이라고 하신 말씀조차도 별 고민 없이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자신을 버리고,”

예수님의 말씀의 처음은 ‘자신을 버리고’입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는 말씀이 이어지고 사실 이 둘은 동시에 일어나듯 연결되어 있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이 말들을 분리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자신을 버리지 않는다면’ 십자가를 질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곧 주님을 따르기 위해서는 ‘자신’이 아닌 ‘십자가’를 선택해야 하고 이 둘은 함께 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자신을 위해 사는 사람은 결코 십자가를 질 수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흉내는 가능할지 모르지만 말입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주님은 당신의 십자가를 지라고 하지 않으십니다. 그렇다해도 주님의 십자가를 이해하지 못하면 각자가 짊어져야 하는 십자가도 이해하지 못하게 됩니다. 주님의 십자가는 무엇입니까? 그것은 ‘죽음’이나 ‘고통’이 아닙니다. 주님의 모습은 분명 그리 보이나 그 십자가를 진 것은 ‘사랑’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이들, 온 세상을 위해 짊어지고 견디며 죽음을 무릅쓴 것이 십자가로 드러납니다. 곧 사랑에 필요한 모든 것이 십자가입니다. 곧 우리 각자의 십자가도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다 하는 것이 십자가입니다. 그래서 가장 먼저 포기해야 할 것은 ‘자신’입니다. 그래서 십자가는 가장 즐거운 선택이요 가벼운 멍에와 짐을 지는 온유한 삶입니다. 주님처럼 말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1:20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