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
松竹 김철이
위세도 당당해라
천둥 번개 등에 업고
한바탕 고래고래
쓸고 간 언저리가 은혜롭다.
갖은 잡새 울음에 찌든,
초목들
잔가지 하나 차별 없이
파릇파릇
깔끔히도 샤워시키더라
뾰로통한 하늘은
둥개둥개 드높이
밀어 올리고
무지개 오작교 곱게 놓더군
먼 산
먼 계곡 큰소리로 불러다
떠듬떠듬 시상 떠올리던
내 코앞에
단숨에 옮겨다 놓았지!
시인뉴스 포엠
(클릭):http://www.poetnews.kr/14720
'작품 발표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에, 산에 | 저서_삶의 고해 중에서 (0) | 2023.08.20 |
---|---|
시묘살이 | 저서_삶의 고해 중에서 (0) | 2023.08.13 |
꽃불 | 저서_삶의 고해 중에서 (0) | 2023.08.06 |
복날 | 시인뉴스 포엠 (0) | 2023.08.03 |
인생은 하루살이 | 저서_삶의 고해 중에서 (0) | 2023.07.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