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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0729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3. 7. 29. 08:14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0729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5Pr7Y1RzSBI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성녀 마르타와 성녀 마리아와 성 라자로 기념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많은 유다인이 마르타와 마리아를 그 오빠 일 때문에 위로하러 와 있었다.”
 
예수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실 때 친근하게 지내셨던 이들 중 우리가 기억할 수 있는 이름이 몇 있는데, 그 중 특별히 한 가족이 언급된 경우는 마르타, 마리아, 그리고 그 오빠인 라자로의 집입니다. 오늘 복음은 라자로의 죽음에 관한 이야기이지만, 우리에게는 마르타와 마리아가 주님의 방문을 계기로 보여준 이야기도 유명합니다. 라자로는 주님의 친구로 또 마르타와 마리아는 주님을 맞이하는 방식으로 우리에게 친근한데 오늘 죽은 라자로를 위해 발걸음을 하신 주님에게서 다시 한 번 마르타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마르타는 그분을 맞으러 나가고, 마리아는 그냥 집에 앉아 있었다.”

사람의 성격이 한결 같아서 마르타와 마리아는 주님의 방문에 있어서 같은 모습을 보입니다. 마르타는 움직이고, 마리아는 머물러 있습니다. 평소 주님이 오셨을 때처럼 마르타는 주님을 맞으러 나가 극진한 모습을 보입니다. 그래서 라자로에 대한 주님의 이야기를 가장 먼저 들은 것은 마르타가 됩니다. 이후 마리아 역시 언니와 같이 주님을 맞이하지만 이 날 그들은 주님의 말씀에 모두 부족함을 드러냅니다. 

“예, 주님!”

오빠를 다시 살려내시려는 주님의 말씀에 마르타의 이야기는 곧잘 ‘수용’이나 ‘긍정’, 혹은 ‘순명’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녀는 사실 주님의 이야기에 그녀가 알고 있는 것으로 대답했을 뿐 주님이 지금 오빠를 살려내시리라 믿은 것은 아닙니다. 그녀는 늘 주님과 세상에 자신이 아는 것에 최선을 다했지만 실제 하느님의 뜻에는 일정한 거리를 두는 실수를 범합니다. 또한 동생에게 가서 주님이 오셨음을 알리며 그저 ‘주님이 찾으신다’는 소식을 전할 뿐 오빠에 대한 믿음을 전하지는 않습니다.

“저는 주님께서 이 세상에 오시기로 되어 있는 메시아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믿습니다.”

마르타는 가끔 우리에게서도 찾아 볼 수 있는 습관적인 믿음을 보여주는 인물입니다. 그래서 정작 주님이 말씀하실 때에도 그분 곁보다는 그분을 섬기는데 집중한 인물입니다. 그런 반면 주님의 뜻을 들었으면서도 그 실천에 느림을 보여주는 마리아 역시 우리 모습의 한 부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남매들을 사랑하신 주님은 누구도 포기하지 않으시고 식어버린 라자로를 불러내십니다. 눈물과 함께 말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1:40 "많은 유다인이 마르타와 마리아를 그 오빠 일 때문에 위로하러 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