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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0717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3. 7. 17. 08:15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0717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TDMgRNPgl6Q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15주간 월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평화가 아니라 칼을 주러 왔다.”
 
하느님을 믿는 우리는 ‘사랑’, ‘평화’, ‘정의’ 등의 이야기를 자주 접하곤 합니다. 이 모든 가치들은 하느님이 우리에게 처음부터 주신 하느님을 닮은 우리가 추구해야 할 우리의 근본에 해당하는 것들입니다. 그만큼 ‘본능’에 가까운 가치들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이 가치를 위해 마치 모든 것과 맞바꿀만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러 왔다고 생각하지 마라.”

우리에게 오신 하느님이 우리에게 어떤 것을 보여주시고 가르치셨는가는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처음과 끝을 의미하는 가르침의 모든 것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를 믿고 따른다는 것은 우리의 근본을 되찾는 것이고, 그것이 하느님이 직접 세상에 오셨고 우리에게 구원의 길이 되신 이유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이 세상이 ‘당연하다’라고 생각하는 것을 멈추고 되돌아서게 하는 ‘회개’의 지점을 가르쳐주실 때가 있었습니다. 이 ‘평화’라는 주제가 그렇습니다.

“평화가 아니라 칼을 주러 왔다.”

예수님이 싸움을 즐기시는 분은 아닙니다. 당연하게도 주님이 싸움을 일으키신 장면을 우리는 기억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주님이 계신 곳에 분열이 자주 일어난 것은 사실입니다. 칼의 의미는 그렇게 발견되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주님은 하느님의 뜻을 밝히셨고, 주님은 그것이 현실이 되기를 가르치셨습니다. 하느님 말씀은 그 어느 하나도 이론에 머물거나 사상으로 그치지 않고 실제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렇게 살지 않았고, 그래서 주님의 모든 것이 위협으로 느껴진 이들, 곧 세상을 가졌다고 여기는 소수의 사람들에게 공격의 대상이 되신 것입니다. 그들은 세상 사람들에게 주님의 생각과 실천은 분열의 이유라고 가르쳤고 그래서 그분을 본보기로 죽이려 든 것입니다. 

“집안 식구가 바로 원수가 된다.” 

가장 이기적인 관계가 원수가 되는 이유는 그 때문입니다. 누군가 이익을 포기하고 바른 길을 걷고자 하면 거기서부터 분열이 일어나고 싸움이 벌어집니다. 그러나 동시에 그 싸움에 그리스도인은 십자가를 지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십자가가 다시 세상에 세워지는 것입니다. 어쩌면 우리는 ‘지는 싸움’을 통해 진정으로 ‘이기는’ 중인 셈입니다. 그러므로 지치지 않고 알고 싸우고 지면서도 평화를 이루는 중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2:03 "평화가 아니라 칼을 주러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