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 디딤돌

1500년 전통, 한평생 침묵을 지키며 살아가는 트라피스트 수도원 최초 공개. 삭발, 금육, 침묵을 지키는 트라피스트 수도원 24시 (KBS 20001224 방송)

松竹/김철이 2023. 7. 12. 10:03

1500년 전통, 한평생 침묵을 지키며 살아가는 트라피스트 수도원 최초 공개. 삭발, 금육, 침묵을 지키는 트라피스트 수도원 24시 (KBS 20001224 방송)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CPe8agnSjvw



KBS 일요스페셜 '예수탄생 2000년 침묵으로의 초대 - 트라피스트 수도원' 

1. 물질, 욕망, 자본주의의 나라 미국에서 발견한 고행과 무소유의 삶
삭발, 금육(禁肉), 침묵을 지키는 트라피스트 수도승, 24시간의 기록
가톨릭 트라피스트 수도승들은 2000년 기독교 역사에서 가장 철저한 침묵과 은둔, 가난과 고행의 삶을 사는 수도회로 알려져 있다. 수도승들은 일단 수도회에 입회하면 자신의 모든 소유물을 포기한다. 집, 자동차는 물론 부모님이 지어 준 이름도 버린다. 또 불교 스님들처럼 머리도 삭발한다. 고기도 먹지 않고 빵 한 조각, 시리얼 한 그릇으로 끼니를 때운다. 또 두 벌의 수도복과 작업복만으로 평생을 산다. 수도승의 방에는 침대와 책상, 시계와 성서 외에는 어떤 장식이나 개인 소유물도 둘 수 없다. 그리고 부모님이 죽었을 때를 제외하고는 수도원 밖으로 나가지 않고 봉쇄구역에서 살다가 그 안의 묘지에 묻힌다. 자본주의의 나라 미국에서 발견한 극단적인 무소유의 삶, 그들이 전하는 진정한 행복의 메시지는 무엇인가?

2. 20년간의 은둔생활, 그 중 8년간의 대침묵(大沈默),
로버트 신부가 말하는 진정한 행복
어썸션 수도원은 미국 중부 미조리주, 남한 면적에 맞먹는 거대한 '오자크 대지' 한 가운데 위치해 있다. 반경 50킬로미터 안에 사는 집은 불과 5가구. 수도승들은 외부세계와 단절된 채 철저하게 반문화의 삶을 살고 있다. 또 그 숲 속에는 불교 사찰의 암자에 해당하는 은둔소(hermitage)가 있다.

취재팀은 75세의 늙은 수도승 로버트신부가 살고 있는 은둔소를 찾아갔다. 그는 20년 동안 수도, 전기도 없는 숲 속 오두막에서 빗물을 받아 살면서 혼자 수도생활을 했고, 그 중에 8년 동안 말을 한마디도 하지 않는 대침묵의 고행을 했다. 그래서 그의 발음은 정확하지 않다. 로버트 신부의 고행 수도생활을 소개하고 그가 말하는 진정한 삶의 가치를 들어본다.

3. 나는 신을 따르는 개(犬)일 뿐입니다.
혼자서 25년 동안 416만평의 숲을 벌채한 74세의 노수도승 보니파시오
취재팀이 만난 또 한명의 노 수도승 보니파시오, 그는 23세에 수도원에 들어 온 뒤로 50년 동안 수도원 식구들의 끼니를 책임지는 요리사로 살았다. 오전에 요리를 마친 보니파시오는 오후가 되면 숲으로 간다. 그는 1976년부터 25년 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혼자서 416만평에 이르는 수도원 주변의 숲을 가꿔왔다. 오자크 대지의 원시림을 혼자서 가꿔온 노 수도승 보니파시오,
그는 지난 30년 동안 새로 산 물건이 하나도 없다. 청빈의 삶을 살고 있는 보니파시오는 자신은 신만을 따라 사는 개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4. 새벽 3시 15분 기상, 저녁 8시 잠들 때 까지 이어지는 기도와 노동
트라피스트 수도승들은 고행의 수도승 들이다. 그들은 새벽 3시 15분에 기상, 하루 7번의 기도와 12시간의 대침묵, 그리고 자급자족을 위한 4-5시간의 노동 등 극도로 단순한 삶을 이어간다. 텔레비젼, 라디오는 없고, 신문과 잡지도 필요없는 부분은 오려내고 읽는다. 그들은 왜 이렇게 독특하고 유별난 삶의 방식을 고집하고 있는가?

5. 우리는 다만 사랑할 뿐입니다.
우리들은 세상이나 다른 사람들을 평가하는 자격을 부여받지 않았습니다.
수도승들은 자신들의 독특한 삶이 결코 세상에서 비켜난 배타적인 삶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들은 누구나 무소유와 단순한 삶을 통해 마음을 비우면 자신의 참모습을 발견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진정으로 행복한 삶에 이를 수 있다고 말한다.

6. 1500년 전통, 침묵의 봉쇄 수도원 트라피스트, 한국언론에 최초공개
1500년의 전통, 한 평생 침묵을 지키며 살아가는 트라피스트 수도원 내부가 한국 언론에 최초로 공개된다. 취재팀은 미국 아이오와 주의 뉴 메를레이수도원, 미조리 주의 어썸션 수도원 2곳을 찾아간다. 이들 트라피스트 수도원은 철저한 봉쇄의 규칙에 따라 수도원 내부를 외부세계에 좀체 공개하지 않아왔다. 취재팀은 3개월 여에 걸친 섭외 끝에 수도원 촬영을 허가받았다.
그러나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일부 수도승들의 거센 반대로 인해 원만한 촬영이 이뤄지지 않았다.
취재팀은 촬영기간의 절반 정도에 이르는 설득 끝에 마침내 미국 언론에도 좀체로 공개하지 않는 수도승의 방, 챕터룸 등 수도원의 깊숙한 내부를 촬영할 수 있었다. 침묵의 봉쇄 수도원 트라피스트의 내부를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