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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0701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3. 7. 1. 08:13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0701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tUBLM4IZ8hk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12주간 토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그저 한 말씀만 해 주십시오.”
 
성경 속에 등장하는 수많은 이야기 중 특별히 이방인들에 관한 내용은 우리에게 신앙이라는 것이 무엇인가하는 질문에 대한 답을 줄 때가 있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고 구원을 위한 길이 어떤 것인지를 가르치시려 노력하시는 주님을 보지만 때때로 이스라엘 백성이 아닌 이방인이 가르침 없이도 이미 그 진리를 알고 있음을 보일 때가 그런 장면입니다. 그리고 이들의 모습은 지금 우리에게도 신앙 고백의 일부가 될 만큼 중요한 깨우침을 전해 줍니다.    

“주님, 제 종이 중풍으로 집에 드러누워 있는데 몹시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그가 주님의 마음을 움직인 것은 이 때부터입니다. 그는 자신의 종을 위해 길을 떠나 자신들이 지배하는 이를 찾아가 청을 하고 있습니다. 이미 순서가 몇 번이고 바뀌어버린 모습입니다. 자신의 종에 대한 자세가 그렇고 피지배자에게 부탁을 하는 것이 또한 그러합니다.   

“주님, 저는 주님을 제 지붕 아래로 모실 자격이 없습니다.”

주님은 ‘내가 가서 그를 고쳐주마’하시고 길을 가려하시지만 그는 주님을 한사코 만류합니다. 다른 복음에서는 그는 주님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기도 합니다. 이유는 하나였습니다. 그는 주님을 만날 자격도 없다고 스스로를 표현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말합니다. 

“그저 한 말씀만 해 주십시오.” 

그의 삶의 자세는 사람에 대한 그의 기본 성품을 드러내지만 또 주님 앞에서 그는 주님의 능력에 대한 신뢰는 물론이고 주님은 마음을 주시면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고백합니다. 마치 나병환자가 ‘하고자 하시면’이라고 말하는 장면이 떠오르는 순간입니다. 그는 온전히 신뢰하고 그에게 비치는 모습은 어떤 지도자에게서도 볼 수 없는 ‘사랑’ 그 자체입니다. 주님은 그에게 말씀하십니다. 

“가거라. 네가 믿은 대로 될 것이다.” 

그에게 주신 주님은 ‘내가 하고자 하니’라고 말씀하신 내용과 같습니다. 주님은 그가 가진 모든 것에 긍정하셨고, 그것이 하느님이 원하시는 우리의 모습이며 우리에게 이미 주신 원래의 가치임을 알려주십니다. 그래서인지 안식일이기에 누구도 섣불리 예수님을 찾지 못하는 한가한 안식일의 모습이 대조되어 드러나는 날의 풍경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2:38 "그저 한 말씀만 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