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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527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3. 5. 27. 09:29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527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_q20z4gsOvg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부활 제7주간 토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이 제자가 이 일들을 증언하고 또 기록한 사람이다.”
 
우리는 하느님이 우리에게 보내신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복음서’라고 부르는 책 4권에 의지해 알아봅니다. 다른 기록들이 있지만 예수님의 생애를 담은 책보다 더 예수님에 대해 확실한 기록은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책은 주님께서 세상에 실제 사셨던 주님임을 증언하고 그분의 일들을 열거하는데 집중했습니다. 그러나 유독 한 권, 마지막 복음서는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알리려고 애를 씁니다. 그 복음을 우리는 ‘요한복음’이라고 말합니다. 

“주님, 이 사람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예수님의 말씀에 주님을 팔아넘길자를 알아보던 불안한 시선 속에서 베드로는 전혀 뜻밖의 궁금함을 보입니다. 곧 주님이 사랑하신 제자였던 우리가 제자 중 막내라고 말할 만큼 사랑을 받은 게 확실한 이 요한은 어떻게 될까를 궁금해 한 베드로입니다. 물론 주님은 베드로에게 그런 것은 신경쓰지 말고 “너는 나를 따라라”하고 말씀하시지만 사실 이 궁금증이 다른 제자들에게도 같았음을 복음은 알려줍니다. 

“이 제자가 이 일들을 증언하고 또 기록한 사람이다.”

우리는 이 복음서를 요한복음이라고 부르며 이 질문의 대상이었던 제자 요한이 끝까지 주님을 더욱 자세하게 알리려고 노력했음을 알게 됩니다. 주님의 사랑받았던 제자는 그런 주님을 세상이 잘 알 수 있도록 전하는데 그의 모든 힘을 쏟았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주님의 명령을 이어 받아 교회의 중심이 된 베드로와 그런 주님을 끝까지 기록하고 세상에 남긴 요한의 모습을 모두 기억하는 우리들입니다. 

“예수님께서 하신 일은 이 밖에도 많이 있다.”

복음의 결문은 이 복음이 우리에게 정말 바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요약합니다. 예수님이 하신 일은 세상이 담아내지 못할만큼 많지만 그가 이 기록을 쓰고 전하는 것은 모두가 우리에게 오신 하느님의 말씀의 신비를 깨닫고 그분을 믿어서 구원을 얻게 하려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요한복음 예수님의 탄생 예고가 아니라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와 함께 사셨음을 고백하는 것으로 복음을 시작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참으로 사람이 되셨음 위에서 요한은 주님이 우리에게 바라신 것과 주님이 끝까지 전해주시고 우리와 함께 하심을 증언하고 싶어했습니다. 그래서 요한복음 속 주님은 우리에게 하느님 아버지의 가르침을 전하고자 동분서주 하시는 사랑의 하느님. 그리고 우리를 하느님과 다시 일치시키시려 지금 우리에게까지 미치는 주님의 사랑을 전하는데 많은 노력을 합니다. 이것이 그가 주님의 품에 기대 사랑을 받은 결과가 아닐까요? 마치 주님 곁의 마리아의 모습처럼 말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1:46 "이 제자가 이 일들을 증언하고 또 기록한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