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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524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3. 5. 24. 08:25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524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HW8ijc2C8B8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부활 제7주간 수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이들도 우리처럼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십자가의 날이 다가올 때, 예수님께서 드리신 마지막 기도의 내용이 이어집니다. 세상에 남게 될 사람들을 지켜달라는 간절한 기도와 함께 주님이 청하시는 것은 그들이 ‘하나’되게 해달라는 내용입니다. 

“이들도 우리처럼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예수님은 세상에서 이들을 지킨 모든 것이 아버지께서 허락하신 것으로 가능했음을 이야기하십니다. 이들은 이미 아버지께서 사랑하신 아버지의 사람이기에 예수님도 그 아버지의 뜻을 지키셨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므로 그들 안에 하느님 아버지와 아들 안에 흐르는 그 일치가 함께 할 것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들이 속으로 저의 기쁨을 충만히 누리게 하려는 것입니다.”

곧 돌아가실 분의 기도라고는 믿기지 않은 내용이지만 예수님은 세상에 있으면서 이 기도를 드리는 이유는 그 때문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죽음을 앞둔 지금도 예수님은 그들을 사랑하는 이유로 기쁨에 가득해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근심으로 가득찼을 것이라 생각하며 피눈물을 생각하는 우리에게 너무나 놀라운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주님의 마지막 기도는 이렇게 희망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그들이 결국 예수님의 모든 것을 알아듣고 살아갈 때 주님처럼 기쁜 삶을 살기를 바라시는 예수님이십니다.  

“저는 이들에게 아버지의 말씀을 주었는데, 세상은 이들을 미워하였습니다.”

예수님은 당신의 제자들이 그리고 당신을 믿는 이들이 당신과 같은 미움을 받을 것이라 말씀하십니다. 그것은 그들이 세상에 속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말씀으로 그들이 이미 하느님 아버지의 뜻 안에 있음을 드러내십니다. 세상이 그리스도인들을 여전히 미워하는 이유는 세상의 상식이라 불리는 이기적이고 부정적인 세상 속에서도 하느님의 사랑을 이야기하고 실천하며 모두가 서로 사랑하는 삶을 살려고 노력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유일한 우리의 진리이기에 당연한 일이지만 세상은 그것의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며 사람의 행복은 그 싸움과 승리의 부산물인 것처럼 설명하기에 사랑하는 이들을 겉으로는 박수를 치면서도 미워하고 결국 없애려 주님과 같은 시도를 하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이들을 진리로 거룩하게 해 주십시오.”

주님의 기도 때문인지 주님의 진리는 여전히 우리를 거룩하게 하고 사랑하게 합니다. 그렇게 우리는 주님의 바람처럼 그 거룩함으로 기쁨에 가득차 영원한 생명을 이미 살고 있는 세상 안에서도 세상에 속하지 않는 사람이 됩니다. 



0:00 오늘의 복음
1:54 "이들도 우리처럼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