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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507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3. 5. 7. 08:27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507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hiRbT0qXeQ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부활 제5주일(생명주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부활이 있고 이제 우리는 주님의 승천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물론 이 기다림은 우리가 아닌 주님이 결정하신 사건의 시간을 기다리는 것입니다. 하느님이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들어서 알고 또한 믿는다 말하는 우리들이지만 우리의 모습은 늘 주님 없이는아무것도 아니라는 태도를 지니고 있고 이것이 올바른 신앙인 듯 여기기도 합니다. 그래서 열심히 기도하고 주님의 이름 안에 생활하는 것이 신앙을 생각하는 어떤 것처럼 여기기도 합니다.

 

너희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오늘 예수님의 말씀은 이런 우리의 태도에 커다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우리가 주님 없이는이라고 말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그것이 마치 주님이 실제 우리와 거리가 있다고 느끼며 하는 표현이라면 그것은 사실과 다릅니다. 우리는 살면서 마치 주님이 계시지 않은 것처럼 여기거나 혹은 자신이 주님에게서 멀리 떨어져 있다고 생각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그런 일이 있다 하더라도 흔들리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이 걱정하시는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이 무엇입니까? 주님의 십자가를 통해 주님이 돌아가심을 보게 될 제자들에게 하시는 말씀입니다. 주님에게서 듣고 보고 함께 하면서 알게 된 하느님의 뜻을 주님의 십자가, 어쩌면 세상이 등을 돌린 모습으로 방향을 잃게 될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주님은 아버지께로 가서 우리를 위해 계신다는 것을 기억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주님의 말씀은 결코 틀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순수한 믿음으로 흔들리지 말고 주님을 기억하고 우리가 하느님 사랑 안에 있다는 것을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너는 나를 모른다는 말이냐?”

 

그렇게 제자들을 사랑하시는 예수님은 하느님이 이미 우리를 어떻게 대하시는지 알려 주십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사랑에서 떨어질 수 없습니다. 우리는 주님의 승천 이후 불완전하고 부족하기만 한 존재이지만 하느님을 믿어 왔고, 예수님은 언제나 우리 곁에서 우리와 함께 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하느님을 알 수 있었고, 지금도 함께 합니다. 2천년이 지났지만 우리는 여전히 생명의 하느님 안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에게 더 중요한 것, 혹은 우리가 모르는 비밀을 걱정하거나 그것으로 하느님과의 거리를 셈하는 것은 어리석기만 한 일입니다.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다고 한 말을 믿어라.”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아주 기초적인 것입니다. 글을 몰라도, 깊은 의미를 알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예수님은 어린이도 알아들을 말씀으로 알려주셨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지금까지 너무나 자주 실수를 반복합니다. 거룩함에 대한 실수입니다. 마치 더욱 중요한 것이 있는 듯 말하고, 더 고차원적인 신앙의 경지가 있는 듯 이야기하지만 사실 우리에게 경지란 하느님과 우리의 관계이고, 그 하느님이 우리를 한 사람이라도 더 구하시기 위해 아드님을 보내주셨다는 것을 아는 우리는 이미 하느님 사랑 안에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그 아드님은 우리의 길이요, 진리요, 생명입니다. 곧 우리에게 유일한 방법이고 유일한 알거리이며, 모두가 생명을 얻는 길입니다. 어린 아이를 품에 안은 예수님은 하늘나라가 바로 이런 이들의 것이라 말씀하셨습니다. 이유는 하느님께서 그 뜻으로 아들을 보내셨음을 알기에 주님은 백성들 모두에게 다가가시고 그들을 사랑하는 모습으로 우리에게 아버지를 보여주셨습니다. 아버지를 보지 않아도 아들을 보아서 또 그분이 우리에게 하신 일들. 그래서 누구나 그 아들처럼 사랑한다면 하느님 사랑과 영원한 생명을 누릴 것이라는 것을 의심 없이 기뻐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하신 것입니다.

 

하느님을 믿는데도 수준이 있고 자격이 필요하다면 그는 하느님, 아니 우리와 함께 계셨던 예수님 앞에서 자신의 생각을 셈해봐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과연 사랑이라는 말에 합당한지도 생각해봐야 할 것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2:28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