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506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sp_fQxnNf-Y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부활 제4주간 토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주님, 저희가 아버지를 뵙게 해 주십시오. 저희에게는 그것으로 충분하겠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오셔서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우리가 알아들을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우리가 인류 구원을 말하면서도 하느님의 심판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극소수의 사람이 되는 것이 옳은 것인양 이성이 막힌 태도를 보이지만 사람이 되신 예수님은 창조주가 피조물의 세상으로 뛰어드는 불가능한 일을 하시면서 우리에게 그런 하느님 아버지의 사랑을 전하려 하셨습니다. 그래서 주님의 뜻은 우리가 예수님, 혹은 재림하시는 분을 중심으로 모이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이미 오셨던 주님을 통해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알고 실천하며 인생을 사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느님의 사랑은 누군가 점유할 수 없고 모두를 위해 우리에게 주어진 것입니다. 우리는 2천년의 역사 속 수많은 변화를 거듭했고, 그 속에 여전히 변할 수밖에 없는 문화를 만들어냈지만 그럼에도 하느님이 우리에게 베푸시는 것은 지켜왔습니다. 교회의 어두운 역사 속에서도 하느님은 우리 곁을 떠나지 않으셨고, 우리는 결국 그 뜻을 바꿀 수는 없었던 겁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예수님이 원래의 자리에 오시도록 또한 우리 역시 그분의 백성이라는 사실을 다시 되찾으려 노력하는 중입니다.
“필립보야, 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너희와 함께 지냈는데도,”
그래서 예수님은 배움이 모자란 제자들조차 하느님 아버지를 알 수 있도록 우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셨습니다. 그리고 아버지가 우리를 참으로 사랑하신다는 것을 알게 하셨습니다. 결국 주님조차 우리를 떠나실 때에도 우리가 흔들리지 않을 수 있도록 하신 것인데, 그럼에도 제자들은 주님의 뜻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합니다. 그래서 주님이 아버지의 이야기를 꺼내시자, 필립보처럼 제자들은 그 아버지를 한 번 보는 것이 소원이라고 말합니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너는 나를 모른다는 말이냐?”
예수님의 입장에서는 힘이 빠지고 화가 나실 만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아직도 이런 행동을 많이 합니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고 말하면 그런가보다 하고 뛰어갑니다. 누군가가 하느님의 비밀을 알고 있다고 말하면 이내 태도를 바꿉니다. 더 중요한 것, 더 대단한 것에 대한 집착은 결국 사람을 하느님에게서 다시금 멀게 만들어 버립니다. 하느님은 사람을 구하고자 사람이 되셨으나 사람이 자신들을 나누고 더욱 하느님에게서 멀게 떨어뜨려 버리는 셈입니다.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다는 것을 너는 믿지 않느냐?”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의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사랑하시는 하느님께서 또 예수 그리스도 안에 우리가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언젠가가 아니라 지금 말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1:57 "주님, 저희가 아버지를 뵙게 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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