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안개
松竹 김철이
무척이나 고단했던 모양일세
상공과 해양과
산하와 넓고 긴 강줄기가
여태 단잠에 빠져 코를 곤다.
희멀건 커튼 속에서
눈곱도 떼지 못한 채
십 분만 아냐 아냐 오 분만 더
투정 소리 길게도 늘인다.
진종일 더 졸고 더 잔들
하늘 아래 온 대지의 주인들
무슨 따져야 할 말이 있고
한 마딘들 꾸중 거리가 있으랴
한순간 세상이 눈에 뜨이지 않으면
단 오 분 단 일 분인들
참고 인내하며 기다리지 못하는
속물근성으로 우러르지 말길
인생사 상관 말고
흔적 없이 햇살 맞이로 사라질
네 몸 하나 가뿐해질 때까지
그냥 그대로 곤히 자거라
시인뉴스 포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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