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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413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3. 4. 13. 08:05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413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6pfWKP7H9lo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부활 팔일축제 목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바로 나다.”

 

부활의 소식에 결코 기뻐하지만 못했던 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예수님의 제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은 하루 아침에 스승을 잃었고, 그것도 가장 참혹한 죄명으로 스승을 잃어버리고 함께 위험한 상황에 놓여졌습니다. 그래서 그들에게 스승의 무덤이 비었다는 것은 부활로 연결시킬 마음의 여유라고는 없었을 겁니다. 또한 스승이 몇 번이고 이야기를 하셨다고는 하지만 그 말씀을 이해할 수 있는 이들도 없었던 모양입니다. 누구하나쯤은 떠올릴 만도 한데 모두가 믿지 못하는 제자들이었습니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

 

미사 때 영성체 전 우리가 어김없이 하게 되는 평화의 인사는 바로 이 부활의 인사말과 닮았습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평화를 빈다는 이 말씀은 그저 축복의 의미를 넘어 주님께서 함께 계시니 안심하라는 말씀과 같습니다. 주님께서 우리의 안부를 물으시고 또한 평화를 이야기하는 것에서 우리는 주님이 우리에게 어떤 분이셨는지를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주님은 불안에 떠는 제자들을 진정시키듯 마음에 이는 불안의 파도를 평화로 잠재우십니다.

 

왜 놀라느냐? 어찌하여 너희 마음에 여러 가지 의혹이 이느냐?”

 

제자들을 보고 싶어하신 주님에게 제자들의 흔들림은 안타까움이었습니다. 주님을 잃는 순간에 도망가기 바빴던 제자들이지만 주님은 그들을 걱정하셨고, 그들을 지켜주시며 당신 홀로 그 길을 가셨습니다. 그래서 주님의 부활에서 주님의 인사는 결코 잊지 않으시는 주님의 사랑을 확인시켜줍니다. 또한 아직도 주님을 모르는 제자들을 향한 애타는 주님의 마음도 또한 느껴집니다. 하지만 주님의 태도는 분명했습니다.

 

바로 나다.”

 

부활하신 주님은 제자들에게 당신의 부활을 당신 죽음의 상처로 확인시키십니다. 제자들이 알고 있는 주님은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분이시기에 주님은 그 상처들로 제자들에게 죽음과 부활을 모두 기억시키십니다. 그리고 그들이 분명하게 알 수 있는 것으로 증명하십니다.

 

여기에 먹을 것이 좀 있느냐?”

 

주님은 유쾌한 분이셨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아는 것보다 훨씬 즐거운 분이셨던 것이 분명합니다. 그래서 주님이 부활을 증명하시는 방법은 놀라운 어떤 일이 아니라 바로 늘 하셨던 먹는 모습을 보여주시는 것이었습니다. 늘 우리 곁에 있던 주님이 드시던 구운 물고기 한 토막이 부활을 드러냅니다. 주님은 그런 분이셨습니다.

 

 

 

 

0:00 오늘의 복음

2:22 "바로 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