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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403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3. 4. 3. 08:23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403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qBmKniCrdXI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성주간 월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내 장례 날을 위하여 이 기름을 간직하게 하여라.”

 

우리에게 남은 날을 만약 알 수 있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영화의 주제로도 사용되는 이런 전제는 우리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드러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어떤 이들은 자신을 위해 이 시간을 사용할 것이고, 또 어떤 이들은 자신 주변의 사람과 대상을 상대로 해야 할 일을 미루지 않고 하게 될 것입니다. 성주간에 듣는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는 그런 주님의 생각을 알 수 있게 도와줍니다. 주님에게 이 일주일은 영화가 아닌 실제 흐르는 마지막 시간이었기 때문입니다.

 

마리아가 향유 한 리트라를 가져와서 예수님의 발에 붓고 자기 머리카락으로 그 발을 닦아 드렸다.”

 

주님의 부르심에 다시 살아난 라자로, 그리고 그 자매들은 주님의 은혜에 감사를 표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늘 잠자코 있던 마리아가 움직이는 모습을 목격합니다. 주님의 발치에서 주님의 발에 향유를 붓고는 머리카락으로 닦아 드립니다. 주님께 드리는 최고의 공경의 모습을 보며 유다와 사람들의 생각 사이로 주님의 마음이 드러납니다.

 

내 장례 날을 위하여 이 기름을 간직하게 하여라.”

 

마리아의 행동은 오빠 일에 대한 감사가 가장 큰 의미겠지만 주님은 오히려 이 향유를 당신 죽음과 연결시키십니다. 아무도 모르는 당신의 운명을 아시는 주님은 이런 감사가 결국 수난으로 마지막까지 그들을 사랑하실 주님께 붓는 기름이 될 수 있도록 잊지 않게 하십니다. 그리고 당신이 우리와 함께 머물 시간이 그리 오래 남아있지 않음을 알려주십니다.

 

나는 늘 너희 곁에 있지는 않을 것이다.”

 

주님이 죽음을 생각하실 때, 같은 내용을 몰래 계획하던 수석사제들은 라자로의 죽음까지도 결의하게 됩니다. 그들에게 주님께 대한 마리아의 행동과 사람들의 관심은 시시각각으로 자신들을 위협하는 보이지 않는 위기로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은 이처럼 다릅니다. 누군가는 마지막까지 사랑하고, 누군가는 끝까지 죄를 계획합니다. 모든 것을 아시는 하느님 앞에서 말입니다.

 

예수님을 위한 잔치

 

예수님이 보여주셨던 수많은 식사의 자리가 있었지만, 유독 이 식사가 마음이 아픈 것은 이미 죽음을 알고 계신 주님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마지막까지 사랑하시는 이들을 떠나지 않으시는 주님께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지도 고민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2:12 "내 장례 날을 위하여 이 기름을 간직하게 하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