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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327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3. 3. 27. 08:16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327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6uOQZa0-gp4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사순 제5주간 월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나도 너를 단죄하지 않는다.”

 

세상에 죄인이 아닌 사람이 어디있겠는가라고 말을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 중에는 실제 죄인으로 구분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악인이라고까지 불리는 이들은 삶의 어떤 부분을 차지하는 어쩔 수 없이 생기는 당연한 사람인 듯 여겨지기도 합니다.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이 간음하다 붙잡힌 여자를 끌고 와서

 

여기 한 죄인이 있습니다. 그녀는 간음하다 현장에서 붙잡혔고, 그 여자를 처벌할 규정을 이스라엘은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이스라엘의 스승들은 그녀를 끌고 주님 앞에 데려왔습니다. 주님을 싫어하던 이들은 어떻게 해서라도 주님 스스로 틀리시는 모습을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주님께 묻습니다.

 

모세는 율법에서 이런 여자에게 돌을 던져 죽이라고 우리에게 명령하였습니다.”

스승님 생각은 어떠하십니까?”

 

그들은 예수님의 대답으로 모세의 뜻에 반하는지 묻고 싶었습니다. 당연히 그들의 눈에 예수님은 율법을 마음대로 생각하고 그들의 권위를 무너뜨리려 시도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율법도 예언서도 무시하는 예수님을 스스로 넘어질 수 있는 덫을 놓은 셈입니다.

 

너희 가운데 죄 없는 자가 먼저 저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

 

예수님은 모세의 율법을 지키라고 말씀하시면서도 전제를 두셨습니다. 우선 죄 없는 사람이 여자에게 돌을 던질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말씀에 그 때 그들처럼 자리에 우뚝 설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중 죄를 피해 사는 이들은 아무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비례하듯 산 시간 만큼 그 자리를 벗어납니다.

 

여인아, 그자들이 어디 있느냐?”

 

사람의 잘못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는 법이라는 기준에 대고 사람 위를 그어 걸리면 그를 사람도 아닌 죄인의 분류로 넣어 버립니다. 회개도, 용서도 이야기하지만 그를 다시 볼 일도 함께 할 일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한 번 죄인은 끝내 죄인이 되는 세상입니다. 그럼에도 그 자리에는 죄 없는 사람이 한 사람있었습니다.

 

나도 너를 단죄하지 않는다.”

 

죄를 짓지 않은 주님의 손에는 돌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주님은 그녀의 잘못을 단죄하지도 않으시리라 말씀하십니다. 하느님 앞에 우리가 그녀와 같습니다. 기억합시다.

 

 

 

0:00 오늘의 복음

2:14 "나도 너를 단죄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