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311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cc3GUR8KECE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사순 제2주간 토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저 사람은 죄인들을 받아들이고 또 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군.”
주일이면 성당으로 사람들이 발걸음을 합니다. 숱한 사람들을 일일이 구분하기는 어렵지만 아주 다양한 사람들이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것은 처음 예수님의 모습을 떠올리게 합니다. 우리는 모두 예수님을 만나기 위해 성당에 자리하기 때문입니다.
“세리들과 죄인들이 모두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려고”
그런데 언젠가부터 우리는 우리의 구성원들을 보며 판단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성당에 다니는 사람들의 자격을 묻는 경우도 생겼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주님을 믿는 이들이 선하고 바르게 살아야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죄인인 사람이 주님 곁에 오는 것을 막아 설 명분은 없습니다. 그들에게 오히려 주님의 가르침이 더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우리 중에는 우리가 생각하는 옳지 못한 사람이 성당에 있는 것을 거절하거나 싫어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저 사람은 죄인들을 받아들이고 또 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군.”
주님뿐만 아니라 누구의 눈에도 벗어난 죄인들이 주님 곁에서 머물고 이야기를 듣고, 식사까지 나누는 모습은 이런 이야기를 하는 저에게도 낯선 풍경입니다. 신부님과의 식사나 동행을 ‘영광’이라고까지 말하는 지경에 이른 우리이니 죄인을 반기는 것이 익숙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불쾌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바리사이들이나 율법학자의 후손이 아닌데도 말입니다.
“아버지, 재산 가운데에서 저에게 돌아올 몫을 주십시오.”
예수님은 그런 시선을 지닌 의인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십니다. 그리고 그들이 지닌 태도 중 한가지를 알려주십니다. 그 죄인들을 바라보는 태도가 결코 정의의 입장에서만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들은 어쩌면 그 죄인들이 자신들의 몫을 이미 누리고 다 써버린 이들이라는 것을 부러워하는지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큰 아들의 태도 역시 비슷합니다.
“나의 이 아들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고 내가 잃었다가 도로 찾았다.”
죄인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는 나름 정당하다 생각하겠지만, 우리는 아버지의 기준이 다르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가 정직하게 살고 선하게 사는 것은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지 남들보다 피곤하고 힘들게 사는 것이라 생각한다면 우리는 큰 아들의 푸념을 반복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우리와 생각이 다르십니다.
0:00오늘의 복음
3:54 "저 사람은 죄인들을 받아들이고 또 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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