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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302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3. 3. 2. 08:39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302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bjF6TFK5jpU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사순 제1주간 목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

 

예수님 앞에 드러난 세상의 모습은 자신에게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2천년의 시간을 간격으로 두고 있지만 사실 그들의 모습은 우리와 전혀 달라보이지 않습니다. 주님의 말씀에 나타나는 반전에 가까운 이야기들 속에서 세상은 더욱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누군가의 말처럼 우리나라 말처럼, 주님의 말씀도 끝까지 들어봐야 하는데 중간에 질러 듣거나 새치기를 하면 큰 오류가 발생합니다.

 

청하여라.”

 

그리스도인이 운영하는 어느 가게에 가면 걸려 있는 성구 중 청하여라, 찾아라, 문을 두드려라는 문구를 볼 때가 있습니다. 거기에 답을 하시는 하느님에 대한 신뢰에 가득찬 마음으로 걸었을 겁니다. 당연히 주님의 입에서 나온 이야기이니 우리가 새기고 받아들여야 할 것으로 여깁니다. 그런데 이 말씀은 사실 이것이 끝말이 아닙니다. 놀랍게도 이 말씀의 끝에는 우리가 전혀 달리 기억하는 말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어떤 이야기가 이어질 때, 그래서, 혹은 그러므로, 따라서 등의 이야기는 그 뒤에 나오는 말을 확실히 하기 위해 앞의 말을 했음을 나타냅니다. 이 말의 근거가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주님은 청하고, 찾고, 문을 두드리라 하시며, 그것을 하느님 아버지께서 해 주실것이라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그러므로라는 말이 붙으면 그보다 더 중요한 말씀을 하신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걱정하지 말고정도의 말이 중간에 붙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주님은 이야기하십니다.

 

그러므로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

 

사실 주님이 청하고, 찾고, 문을 두드리라는 말씀은 그렇게 신앙생활을 하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악한 우리들도 우리가 사랑하는 이들에게 어떻게든 답을 주려고 하듯 하느님 아버지의 사랑은 의심하거나 걱정하지 말고 오히려 우리는 남에게 바라는 것, 곧 우리가 청하고, 찾고, 문을 두드리는 것을 다른 이에게 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라는 말씀을 하신 겁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여전히 주님에게 계속 매달리라고 말하는 중인지도 모릅니다. 답을 주신다 했으니 계속 답을 주실 때까지 의심하지 말고 매달리라고 말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잊은 그러므로를 들려주어야 할지도 모릅니다. 하느님을 닮은 우리가 바로 그래서세상을 다스리게 된 것처럼 말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1:27 "그러므로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