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203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ZRVVDi8bMIo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4주간 토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배에서 내리시어 많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사람에게 기억할 만한 일이 있으면 모든 것이 그것과 연결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서품일이 지나고, 또 주님 봉헌 축일이 지나며 만나게 되는 복음의 내용은 이 둘 사이에서 언제나 묵상을 이끌어 가는 듯 느껴집니다. 주님께 봉헌된 삶, 곧 하느님 자녀로서의 삶의 가치와 또 그렇게 살아가는 삶에서 느껴지는 감상을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사도들이 예수님께 모여 와 자기들이 한 일과 가르친 것을 다 보고 하였다.”
복음 선포의 길을 떠났던 제자들이 돌아왔습니다. 아무것도 지니지 못한 채 불가능한 듯 보이는 길을 떠났던 제자들은 저마다 감동에 취해 돌아와 이야기합니다. 하느님이 자신들 안에서 드러나는 것을 보았고, 사람에게 정작 필요한 것이 세상이 말하는 준비나 조건에 달려 있지 않음을 스스로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당연하게도 그렇게 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말입니다. 준비가 안된 이가 느끼는 무력감을 경계하는 우리이니 실제 그것을 경험한 사람들의 경험은 다시 말할 필요가 없을 겁니다. 그래서 주님은 그들에게 휴식을 주십니다.
“너희는 따로 외딴곳으로 가서 좀 쉬어라.”
세상에 이런 처지에서 일하는 이들에게는 ‘소진’이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합니다. 어려운 일을 하고 마음 고생, 몸 고생하는 이들은 지쳐 어떤 것도 할 수 없는 상태를 조심하고 경계해야 합니다. 그래서 쉼과 함께 회복의 시간이 필요하다 말합니다. 휴가이든 피정이든 홀로, 혹은 함께 회복의 여지를 가지는 것은 지혜로운 것입니다. 그래서 세상 역시 이 부분을 강조하고 있음을 우리는 자주 경험합니다.
“많은 사람이 ... 그들보다 먼저 그곳에 다다랐다.”
그런데 상황이 그리 쉽지 않습니다. 아픈 이들과 목마른 이들에게는 그 필요한 휴식의 시간마저 힘겨운 상황의 연속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휴식을 위해 떠난 길을 굳이 찾아내서 주님을 찾아 온 이들이 있었습니다. 거절해도 당연하고 또 그렇게 하는 것이 다음을 위해 필요할 상황입니다. 그런데 단 한 분. 주님께는 그 상황이 다르게 느껴졌던 모양입니다. 그리고 주님은 당신에게 휴식을 허락하지 않으십니다. 이유는 우리가 말하는 사랑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짧은 언급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쉴 수 없는 이유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배에서 내리시어 많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0:00 오늘의 복음
1:21 "예수님꼐서는 배에서 내리시어 많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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