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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202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3. 2. 2. 08:49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202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WJHQ3xx9HME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주님 봉헌 축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태를 열고 나온 사내아이는 모두 주님께 봉헌해야 한다.”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는 요한 복음의 말씀이 현실이 된 장면이 마굿간 속의 구유 위에 누우신 예수님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실제 예수님이 세상의 존재로 확인된 것은 주님의 세례 사건이었습니다. 모든 이스라엘 사내아이는 율법에 따라 성전에 봉헌되어야 하고 이 때 이름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부모는 아기를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올라가 주님께 바쳤다.”

 

하느님이 사람이 되심에 대해 주님 봉헌 축일에 생각해봅니다. 우리는 하느님이 사람이 되신 강생의 신비에 대해 고개 숙여 감사를 표하지만 정작 그분이 사람이 되심의 의미에 대해서는 전혀 공감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이 사람이 되셔도 어차피 하느님이시기 때문에 우리와 존재부터 다르다라는 예단 때문이 가장 크겠지만 주님이 사람이 되심은 그리 영향력이 크진 않은 듯 보입니다. 그저 고마움과 그분의 겸손에 감탄하는 정도일 뿐 우리가 예수님의 새계명을 가장 어려워하는 이유는 근본적으로 예수님은 하느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주님, 이제야 말씀하신 대로 당신 종을 평화로이 떠나게 해 주셨습니다.”

 

시메온의 외침을 듣습니다. 그리고 그의 손에는 구세주가 안겨 있습니다. 구세주의 오심을 알게 된 시메온은 아기에 대해 부모에게 예언을 전합니다. 이 아기가 장차 어떻게 될 것인지 말하는 그의 이야기 속 구세주는 역할로 드러납니다. 그런데 그 역할은 영광만 있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진실을 드러내는 역할을 하게 되리라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그 모든 것은 그가 사람이어야만 가능한 일입니다. 영광도 고통도 죽음과 부활에 이르기까지 말입니다. 구세주는 정말 사람이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많은 사람의 마음속 생각이 드러날 것입니다.”

 

우리는 참 문제입니다. 사람이 되셨음에도 사람과 다르다고 생각하는 우리의 선입견은 하느님이 하시려는 구원에 큰 문제를 일으킵니다.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사셨던 주님은 우리가 당신을 따라 서로 사랑하여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라는 말씀을 완성시키려 하셨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리스도가 아니라는 이유로 그 대신 옛 사람들처럼 죄를 짓지 않겠다는 견고한 고집을 다시 세우는 중으로 보입니다. 사랑 대신 무죄함을 고집하는 이들은 이내 그 고집이 현실이 되지 못함을 알겠지만 여전히 그것으로 하느님 앞에 무너지고 망가지는 모습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을 바로 아는 주님 봉헌축일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람으로 봉헌되신 주님은 사람이시니 말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2:58 "태를 열고 나온 사내아이는 모두 주님께 봉헌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