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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131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3. 1. 31. 08:19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131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g13Oos_XpAI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성 요한 보스코 사제 기념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소녀에게 먹을 것을 주라고 이르셨다.”

 

복음 속에는 수많은 기적들이 일어납니다. 오늘 복음 속에도 두 건의 기적이 등장합니다. 둘 다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유명한 사건입니다. 하나는 하혈하던 여인의 손길로 일어난 정말 우연한 사건이고, 또 하나는 탈리타 쿰!’이라는 선언으로 유명한 죽은 소녀를 일으키신 사건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주님의 기적을 대하는 모습을 보면 하나 잊어버리고 마는 중요한 사실 하나를 보게 됩니다.

 

그 가운데에 열두 해 동안이나 하혈하는 여자가 있었다.”

 

복음 속 이야기에는 늘 등장인물들이 있습니다. 모든 이야기가 그렇듯 이야기 속에는 주연과 조연이 있기 마련입니다. 신앙인들에게 언제나 주연은 주님인 듯 보입니다. 그리고 그 아픈 이들은 예수님의 은총을 입게 됩니다. 곧 기적의 대상들인 셈입니다. 그들은 늘 조연입니다. 하혈하는 여자나 죽어버린 소녀도 말입니다.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그런데 복음은 주님을 중심으로 적힌 글인 것은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주님이 늘 주연은 아닙니다. 사실 모든 기적과 표징 사건들은 그 주인공은 주님이 은혜를 베푸신 당사자들입니다. 적어도 주님은 그들을 이야기 속 주인공으로 대하고 계시고 우리가 본받아야 하는 것이 주님이라면 우리에게도 이들은 당연 주인공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주님이 어떻게 사셨는지 말씀하셨는지를 우리가 받아들일 수 있게 됩니다. 아니라면 우리는 그들을 부러워하는 목격자나 아니면 그들과 우리를 비교하는 부러워하는 이가 되고 맙니다.

 

소녀에게 먹을 것을 주라고 이르셨다.”

 

주님을 중심으로 복음을 보는 태도는 중요하지만 그 속에 주님의 시선을 가져보지 않는다면 우리는 주님의 마음을 헤아릴 수 없게 됩니다. 주님을 우리가 구세주라고 말하는 것은 주님의 능력으로 우리가 구원된다는 의미만을 말하지 않습니다. 우리에게 오신 주님은 언제나 우리가 당신을 따라 서로 사랑하라고 말씀하셨고, 그래서 그분의 인생이 우리 모두에게 교훈이 되는 최소와 최저의 삶을 사셨기 때문입니다. 우리 중 누구도 주님과 같은 처지에서 행복을 논하려 하지 않지만 주님은 그런 처지에서 끝까지 우리에게 행복의 비밀을 알려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잊지 말고 주님의 눈높이와 주님의 마음 높이에서 복음을 살펴볼 이유가 있습니다. 하느님은 우리가 생각할 수도 없는 창조주이시지만 사람이 되셨을 때는 정말 사람이셨으니까요.

 

 

 

 

 

0:00 오늘의 복음

3:48 "소녀에게 먹을 것을 주라고 이르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