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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124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3. 1. 24. 08:53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124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vOyTE7JoIOc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성 프란치스코 살레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누가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냐?”

 

천주교 신자들은 무엇하는 사람들일까요? ‘성당 다니는 사람으로 불리는 천주교라는 종교에 소속된 사람들이라는 겉모습 말고 우리가 말하는 신앙은 무엇일까에 대해 확실하게 답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요? 신앙의 대상은 당연히 하느님이시라는 것은 모두가 알지만 그분을 믿는다는 것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에 따라 우리는 하느님 앞에서 어떤 모습인지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보십시오. 스승님의 어머님과 형제들과 누이들이 밖에서 스승님을 찾고 계십니다.”

 

예수님의 어머니와 형제, 자매들이 등장합니다. 누군가는 이 내용으로 여러 가지 주제들을 찾아내곤 합니다. 성모님의 평생 동정을 의심하는 이들도 있고, 또 성모님의 가치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이야기를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이야기에 등장하는 예수님 가족의 의미는 전혀 다른 뜻으로 풀이 됩니다. 자연스레 보이는 이 관계가 예수님의 이야기 하나로 방향을 틀어버립니다.

 

누가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냐?”

 

예수님의 말씀은 가족의 의미를 달리 해석하고 있습니다. 예수님 주변에 함께 하고 있는 이들을 두고 예수님은 당신의 가족이라고 표현하십니다. 곧 예수님과 함께 다니며 뜻을 같이하고 삶을 같이하는 이가 당신의 어머니요, 형제요, 누이라는 말씀입니다. 사람들이 규정하는 조건은 사라지고 실제 내용이 무엇인가를 이야기하시는 예수님이십니다.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바로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성당에 다니는 것만으로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나 예수님의 벗이요 형제라고 말하는데 부족함이 있음을 고백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성체를 영하면서도 예수님과 한 몸이라고 말하는데 어색함, 혹은 무지함을 보입니다. 우리 안에 함께 하시는 예수님은 잊고, 그분을 향한 어떤 행동과 신심활동에 애를 쓰는 모습은 애처롭기까지 합니다. 그러면서 그것으로 하느님과 자신의 관계를 설정하려 애를 쓰고, 그런 모습들로 신자의 수준이나 열심 정도를 나누는 엄청난 실수까지 서슴치 않는 우리의 모습은 무리 밖에서 주님을 찾는 이들을 위해 주님의 말씀을 멈추고 예수님의 가족을 말하는 이들과 같은 행동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주님과 함께 하면서도 그 사실을 몰랐던 그 때의 사람들의 무지함을 반복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0:00 오늘의 복음

1:12  "누가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