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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2129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2. 12. 29. 08:39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2129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3UrmE8DB8p4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성탄 팔일 축제 제5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태를 열고 나온 사내아이는 모두 주님께 봉헌해야 한다.”

 

주님이 베들레헴 마굿간에서 태어나셨음을 기억하는 우리이지만 사실 그 순간의 탄생을 알았던 것은 부모와 몇몇의 목자들이 전부였습니다. 그리고 아직 이 아기에게는 이름조차 생기지 않았습니다. 천사가 일러준 예수라는 이름은 현실이 아니었던 셈입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은 이 아이가 예수가 된 사연을 들려줍니다.

 

태를 열고 나온 사내아이는 모두 주님께 봉헌해야 한다.”

 

구세주가 사람이 되셨다는 것이 현실로 들어오는 순간이 바로 이 봉헌의 순간이고, 그 이름이 세상에 의미를 가지는 것도 이 때입니다. 부모는 예수님을 안고 성전에 들립니다. 그리고 그 성전, 곧 이 아기가 말한 아버지의 집에서 세상에서 불릴 이름을 아이에게 선사합니다. 하느님이 알려준 예수라는 이름은 구원이라는 이름입니다. 하느님이 구원하신다는 의미로 가장 보편적인 축복의 의미를 지닌 흔한 이름이었으나 그럼에도 이 아이에게는 분명한 삶의 좌표가 정해진 순간이었습니다.

 

주님, 이제야 말씀하신 대로 당신 종을 평화로이 떠나게 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 두 명의 예언자가 등장합니다. 평생 그리스도를 기다렸던 시메온입니다. 그는 아기를 보는 순간 예언이 이루어졌음을 고백합니다. 그리고 하느님을 찬미합니다.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첫 순간을 그는 목격했고 이미 그 일이 이루어졌다고 선언하며 그는 세상을 떠나도 좋다는 말을 합니다. 그리고 어머니 마리아가 꾸었던 꿈이 이루어지는 것을 예언하고 또한 이 일로 인해 예수님께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그 가장 가까운 목격자 어머니는 어떤 느낌일지도 예언합니다.

 

그의 눈에 보인 것은 심판의 순간이 아니라 구세주의 죽음을 통한 세상의 참 모습이 드러나는 내용이었습니다. 우리는 모두 그 예언이 사실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제 눈이 당신의 구원을 본 것입니다.”

 

그럼에도 시메온의 예언 속에 빛나는 가치는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하느님이 성별하신 이가 우리를 구원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라는 흔한 이름이 세상을 구하시려는 하느님의 뜻이라는 것은 주님이 머무셨던 자리, 말하셨던 내용들, 그분의 이웃으로 존재했던 이들과 그분을 따른 제자들의 모습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렇게 사랑스런 구세주의 어린 아기의 모습을 본 시메온의 기쁨을 이 세상에 존재하는 작은 아이들의 얼굴에서 확인해 보는 성탄 팔일 축제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2:16 "태를 열고 나온 사내아이는 모두 주님께 봉헌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