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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21228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2. 12. 28. 08:24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21228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GXE9OXnaKa8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 축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베들레헴과 그 온 일대에 사는 두 살 이하의 사내아이들을 모조리 죽여 버렸다.”

 

세상에 필요한 희생이라는 것이 있다고 합니다. 모두를 살리기 위해 한 사람이나 어떤 특정한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포기하는 경우들을 말합니다. 영화에서 나오는 극적인 죽음 속의 주인공들처럼 말입니다. 그런데 세상에는 아무 이유 없이 죽음을 당하는 이들도 존재합니다. 오늘 우리가 기억하는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도 그런 생명들입니다.

 

누군가는 주님을 위해 희생되었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그들의 생명은 주님과 맞바꾼 죽음이라고 보기에는 그 죽음의 이유가 너무 미약합니다. 사실 그들이 죽은 이유는 그들이 그리스도일지도 모른다는 걱정 때문이었습니다. 어떤 의미로 그리스도라는 인물의 모호함이 그들 모두를 사지로 내 몬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우리는 세상이 하느님을 얼마나 무서워하는지 반대로 얼마나 하느님의 뜻과는 반대로 사는지를 보아야 합니다. 그렇게 수많은 이들을 죽음으로 내 몬 다른 역사들도 그렇게 우리 안에 살아납니다.

 

그 때에 헤로데는 박사들에게 속은 것을 알고 크게 화를 내었다.”

 

하지만 먼저 속인 것은 헤로데였습니다. 그는 이미 태어났다는 구세주를 죽일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는 아무것도 알아내지 못했고, 자신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통해 예수님이 태어나실 자리를 알아냅니다. 그리고 누구라고 말할 수 없다는 이유로 모두를 그리스도로 몰아 죽이기로 합니다. 그래서 죽은 아이들은 헤로데에겐 잠정적 그리스도였던 셈입니다. 그의 권력에 대한 걱정이 가져온 장면이며 하느님을 자신의 정치적인 대상으로 만들어 버린 모습입니다.

 

라마에서 소리가 들린다. 울음소리와 애끊는 통곡 소리.”

 

죄 없는 아기 순교자라는 이름으로 기억되는 이들. 그들은 그들을 낳은 부모들의 눈물로 새겨졌습니다. 그들은 그야말로 무죄했고 한 정치가의 욕심에 의해 필요에 의해 죽임을 당했습니다. 죄가 없어도 죽음을 당하는 일은 이미 우리가 수차례 겪었던 잔인한 모습입니다. 우리는 아무런 이유도 가치도 없이 죽어버린 이들을 놓고 그 의미를 만들고 전하려 하는지도 모릅니다. 사랑하는 이의 죽음에 그런 의미를 붙이는 것이 과연 올바른지 생각해볼 일입니다. 누군가는 가치를 두고 목숨을 걸지만, 또 누군가는 누군가의 탐욕에 목숨을 잃는 일이 여전한 우리의 세상입니다. 결국 그래서 그리스도의 가치는 더욱 필요해진 이 세상을 봅니다.

 

 

 

0:00 오늘의 복음

1:37 "베들레헴과 그 온 일대에 사는 두 살 이하의 사내아이들을 모조리 죽여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