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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21227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2. 12. 27. 08:52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21227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MN-VO4tS8QY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성 요한 사도 복음사가 축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사랑하신 다른 제자”

 

주님께는 열 두 사도가 있었습니다. 주님의 말씀을 사명으로 받고 세상에 나가 주님과 주님의 가르침을 전한 이들입니다. 교회의 초석을 이룬 이 열두 명의 사람들은 모두 많이 다른 사람들이었습니다. 주님이 그들을 부르신 이유를 알 수는 없어서 그 특징를 열거할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그 중 두 사도에 대해서는 특별한 기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는 베드로 ‘반석’이 된 시몬이고, 또 한 사람은 유독 ‘주님께서 사랑하신’ 사도로 불리는 요한입니다.

 

“베드로와 다른 제자는 밖으로 나와 무덤으로 갔다.”

 

주님의 무덤이 비었다는 소식에 반응한 두 사람 역시 이들이었습니다. 요한은 요한복음에서 유독 예수님이 사랑하신 이로 등장합니다. 그리고 예수님과의 친밀함을 표현합니다. 당신을 배반한 이를 묻는 순간에도 베드로는 요한을 시켜 질문을 하게 합니다. 그리고 요한은 예수님의 마지막 순간을 지킨 유일한 사도이기도 합니다. 어머니를 맡긴 사도가 다름아닌 요한이었으니 예수님이 그를 특별하게 생각하셨다는 것은 틀린 말은 아닌 셈입니다.

 

“다른 제자가 베드로보다 빨리 달려 무덤에 먼저 다다랐다.”

 

요한 복음은 사도 요한의 영향을 받은 글입니다. 이 복음은 다른 복음들과는 달리 예수님의 생애를 전하며 예수님이 누구신지를 밝히려 애를 씁니다. 그것이 이 사도가 복음은 전한 기본적인 태도였기 때문입니다. 곧 예수님이 우리에게 오신 하느님, 하느님의 말씀이셨음을 모두가 알아서 그분을 믿음, 곧 기억하고 믿고 생활하여 구원을 얻게 하려고 주님을 ‘한 처음에 말씀이 계셨다’는 말로 복음을 시작합니다.

 

“그제야 무덤에 먼저 다다른 다른 제자도 들어갔다. 그리고 보고 믿었다.”

 

주님의 부활 사실을 가장 먼저 알았던 베드로와 요한은 주님을 따른 모범으로, 또 주님을 전한 이로 세상에 등장합니다. 우리가 아는대로 십자가 마지막 장면을 기억하는 사도였던 요한은 그 자리에서 교회의 어머니를 모시게 됩니다. 이렇게 예수님의 유산을 가장 많이 받은 요한은 예수님께 받은 사랑을 세상에 가장 많이 전해준 사도로 존재합니다.

우리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았던 열두 사도들. 그래서 늘 반응도 늦고 깨달음도 늦은 듯 보이는 이들이었지만 늦은 깨달음에도 성실함과 확신으로 세상에 주님을 전한 그들을 기억합니다. 우리도 그들과 같은 주님의 사랑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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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 "예수님께서 사랑하신 다른 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