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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21201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2. 12. 1. 08:18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21201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UMRMF0bCQBU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대림 제1주간 목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주님, 주님!”

 

다시 오시는 주님을 기다리는 시간은 구약에 이어 천년의 시간을 두 번이나 지나고 있습니다. 그 시간 속에서도 우리는 늘 주님과 함께 살아가는 중이지만 그럼에도 눈에 보이는 주님을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생각은 그치지 않습니다. 될 수만 있다면 눈앞에 직접 주님을 마주하고 싶은 생각에 사람들은 견고한 신앙마저 흔들릴 위기에 처하기도 합니다.

 

“나에게 ‘주님, 주님!’한다고 모두 하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주님을 뵙고 싶어하는 마음을 탓할 수는 없다지만 그럼에도 우리가 성체를 통해 주님을 만나고 주님과 하나되는 삶의 주인공임을 잊어버리게 되면 우리는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인 듯 마냥 기다리는 것을 인정받을 수 없습니다. 주님이라고 고백하지만 이미 하느님의 자녀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느끼지도 알지도 못한다고 말하는 것은 전혀 같은 사람이 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

 

주님은 당신을 기다리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분명히 하셨습니다. 그분을 안다고 말하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고, 그분이 알려주신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며 사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말입니다. 입으로 외는 주님의 가치는 귀로 듣는 주님의 가치와 다를바가 없고 그것이 실천으로 옮겨지지 않는다면, 곧 우리의 삶의 일부분이 되어 현실이 되지 않는다면 어떤 가치도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하신 주님입니다. 곧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야 주님의 시선에서 내려지는 기준으로 심판을 받는다면 하느님의 자녀인 우리는 우리의 삶에서 그리스도의 삶이 보이지 않는다면 그것이 우리의 기준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오늘도 ‘주님, 주님!’하는 사람들입니다. 겸손함에 ‘아직 모자랍니다, 부족합니다.’라고 말하는 것은 훌륭하지만 그렇다고 아예 모르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 고백한 이라면 노력과 삶의 경험으로 주님을 이미 알고보고 들은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곧 입으로만이 아니라 삶으로 ‘주님, 주님!’을 말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그것이 어떤 강물에도 무너지거나 밀리지 않는 반석 위에 집을 지은 사람의 모습입니다.

 

신앙인의 모습은 비도 바람도 오지 않는 이의 안락함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무런 일도 없을 때 이것이 다 주님의 덕이라고 말하는 이의 소리는 허공에 대고 아무말이나 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음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1:22"주님, 주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