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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21126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2. 11. 26. 08:39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21126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Hb8_-ORdXWk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34주간 토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그날이 너희를 덫처럼 갑자기 덮치지 않게 하여라.”

 

세상 종말을 대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우리는 여러차례 소동 속에서 발견합니다. 요한을 통해 전해진 묵시록을 통해 흔들리는 이들은 저마다 그 날이 언제다라고 말하거나 혹은 다시 오시는 주님을 말하며 우리에게 오신 주님의 정체마저 다시 해석하는 잘못을 반복하기도 합니다. 미리 호들갑을 떠는 것은 분명 예수님이 말씀하신 ‘깨어 있음’이라고 말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좋게 여겨질 수도 있지만 딱히 그리 좋은 모습으로 보이거나 끝난 적이 없다는 것은 슬픈 일입니다.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여, 방탕과 만취와 일상의 근심으로 너희 마음이 물러지는 일이 없게 하여라.”

 

이런 우리의 모습은 여전히 우리가 주님의 말씀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주님의 말씀이 어려운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주님이 우리에게 조심하라 하신 것은 방탕과 만취, 그리고 일상의 근심입니다. 이 가치들은 둘로 갈라지는 마음입니다. 하나는 ‘안심’이고 다른 하나는 ‘불안’입니다. 주님은 주님이 오실 날에 대해 안심하지도, 또 불안해 하지도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방탕과 만취.”

 

방탕과 만취는 주님의 날이 계속 미루어진다는 것에서 옵니다. 주님이 안오시기에 그분은 모르시고,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것을 즐기면 그만이라는 생각에서 방탕이 일어납니다. 언제일지도 모르는 시간이지만 지금 당장이 아니니 지금은 각자에게 집중하고, 내가 편하고 좋아야 모든 것이 좋은 것이라 생각해서 우리는 ‘함께’, ‘서로’를 잊고 우선 ‘나만’을 생각하게 됩니다. 사람 눈에 방탕은 누군가에게는 ‘행복추구’가 될 수 있고, 만취는 ‘자신에게 솔직한’ 일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결국 죄로 향하고, 또 죄를 통해 일어납니다.

 

“일상의 근심.”

 

방탕과 만취만큼이나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은 ‘근심’입니다. 지금 당장 주님이 오시면 어쩌나 불행의 날이 우리에게 덮치면 하고 불안해하며, 그 반대의 개념으로 구원을 생각하고 탈출하기 위해 안절부절하는 이에게 누군가가 ‘구원’을 이야기하면 우리는 모든 것을 놓아 버리고 매달리게 됩니다. 구원은 그에게 행복이란 이름의 구걸이 되어 버리고 하느님의 사랑은 ‘적선’이나 ‘동냥’이 되어 버립니다.

 

“늘 깨어 기도하여라.”

 

깨어 있음은 주님이 이미 모든 상황을 알려주셨음 만으로도 우리를 안심시킵니다.

 

0:00 오늘의 복음
1:06 "그날이 너희를 덫처럼 갑자기 덮치지 않게 하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