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21125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csIWkqFFR6k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34주간 금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무화과나무와 다른 모든 나무를 보아라.”
한 해를 마감하는 시간이 다가오면서 우리는 한 해를 마무리하며 정리하는 시간들을 가져야 합니다. 예수님은 올해도 기다림으로 시작해 당신을 따르라는 말씀 속에서 한 해를 우리에게 허락하셨고, 우리는 하느님 시선 안에서 한 해를 살았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하느님을 성전에서만, 혹은 기도나 묵상을 통해서 만난다 생각하지만 우리의 모든 삶과 시간은 하느님 안에 있어서 모든 것이 우리에겐 신앙의 모습일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임을 아는 그리스도인에게는 더욱 그렇습니다.
“이와 같이 너희도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그래서 신앙인에서 세상은 언제나 열려 있는 하느님을 만나는 자리입니다. 그 속에서 우리는 피조물인 모든 것 안에서 하느님의 뜻을 알아듣고 우리는 서로 사랑하며 하느님을 닮은 우리를 완성해갑니다. 그래서 신앙은 현실일 수밖에 없고 현실을 떠난 어떤 것에서 하느님을 찾는 것은 그저 ‘짐작’하는 것 외에 다른 것이 아닙니다. 주님의 말씀처럼 하느님을 알고, 하느님의 때를 아는 것은 무화과나무와 다른 모든 나무를 보며 계절을 짐작하는 것과 같습니다. 세상 안에서 우리는 하느님의 뜻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신앙은 결코 ‘모른다’는 것을 전제로 어떤 것을 짐작하여 설명하거나 가능성에 모든 것을 걸게 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세상을 보면 볼수록 하느님의 뜻은 선명해지고 우리는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 고개를 숙이고, 엎드리면 모를 가능성이 오히려 더 많아집니다.
“이 세대가 지나기 전에 모든 일이 일어날 것이다.”
이 말씀이 여러 세대에 걸쳐 우리를 불안하게 했고, 그 속에서 수도 없는 이들이 이 말씀을 이용해 사람들을 유혹하고 무너뜨리기도 했지만 우리는 여전히 살아있는 이 말씀을 기억하며 우리의 세대를 유심히 살펴야 합니다. 그리고 지금 세상이 왜 이렇게 흘러가는지, 그 속에서 하느님의 뜻은 어디에 있는지를 살펴야 합니다.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대세, 혹은 세상에서 가장 강력함이 하느님의 뜻이 아니라 사람들과 세상의 모습 속에 하느님이 우리에게 주신 사랑의 계명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고 세상을 살피며 우리의 입장과 삶을 바로 해야 합니다.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내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겄이다.”
주님의 말씀을 불안하게 생각하는 이들은 결국 주님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드러내는 것과 같습니다. 주님은 사랑이시며 우리에게 바라신 것 또한 그것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사라지지 않는 주님의 말씀을 멋대로 불안하게 여길 것이 아니라, 오히려 흔들림 없이 지켜가며 지금 행복함을 하늘에 쌓아 올려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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