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꿀샘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21119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2. 11. 19. 08:44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21119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98DzAt8Cv4k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33주간 토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사실 하느님께는 모든 사람이 살아 있는 것이다.”

 

하느님을 믿으면서도 오늘만 사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이 특별한 사람들의 부류는 ‘사두가이’라 불리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사회 지도층의 사람들이었고, 귀족부류의 사람들로 지배자인 로마에도 협조적이었고, 외부 문화에 대해서도 개방적이었습니다. 그야말로 ‘현실적인’ 삶의 주인공들이었습니다.

 

“부활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두가이 몇 사람.”

 

그들이 부활이 없다고 주장하는 가장 큰 이유는 그들의 삶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그들은 현실에서 남 부러울 것이 없는 사람들이었고 그 이상의 삶을 찾을 이유도 별로 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의 눈에 부활은 하느님 아래로 들어가는 순종의 삶이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기준에 의해 불림을 받는다는 것이 그들에게는 잘해봐야 ‘본전’ 정도의 가치였을지도 모릅니다. 현실을 떠나 다음 세상을 바랄 이유가 없는 그들이었기에 그들에게 부활은 모자란 사람들의 헛된 기대와 같았을지도 모릅니다. 달리 말하면 ‘천국’이 혹 있다 하더라도 들어가지 않으려는 사람들과 같았던 ‘잘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 여자는 그들 가운데 누구의 아내가 되겠습니까?”

 

후사를 남기지 못하고 죽은 맏이와 일곱 형제를 남편으로 섬겼던 한 여인은 모두 못갖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 불행하고 불쌍한 인생에게 부활이 가져다 주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해 그들은 주님께 질문합니다. 그러나 그들의 질문은 궁금하거나 의문스러운 것에 대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의 질문은 다분히 의도적이었습니다. 부활을 부정하는 그들의 주장을 드러내거나 아니면 주님의 거짓을 드러내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주님은 아브라함의 하느님, 이사악의 하느님, 야곱의 하느님.”

 

주님의 대답은 여인이나 형제들에 대한 대답대신 ‘너희들은 모른다’라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리고 주님은 그들도 거절할 수 없는 그들의 조상들의 이름을 거명하며 그들이 하느님 안에서 여전히 개별적으로 살아있는 존재라고 말씀하십니다.

 

“사실 하느님께는 모든 사람이 살아 있는 것이다.”

 

많은 경우 우리는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천국의 모습을 찾으려 합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그 나라는 어떤 모습이 아니라 하느님 앞에서 우리가 살아있는 상태로 이야기하십니다. 거짓 질문에는 대답대신 하느님 앞에 서게 하시는 예수님이십니다.

 

 

0:00 오늘의 복음
2:16 "사실 하느님께는 모든 사람이 살아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