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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21026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2. 10. 26. 08:31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21026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IregcxhIegs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30주간 수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저희는 주님 앞에서 먹고 마셨고, 주님께서는 저희가 사는 길거리에서 가르치셨습니다.”

 

아직 코로나의 영향 아래 사는 우리지만, 이제 어느 덧 코로나에서 조금 회복되는 시기라 생각에도 여유가 생기는 것도 사실입니다. 때문에 코로나로 인해 우리에게 생긴 웃지 못할 변화 하나를 생각해봅니다. 그것은 이 코로나가 심해질 때 성당이나 종교의 신자들이 줄어든 것은 물론이지만 더불어 신흥종교의 움직임도 줄어들었다는 것입니다. 구원에 대해 득달같이 사람들을 협박하듯 하고 하느님 앞에서 공개적으로 달리기를 시키던 이들도 실제 위협 앞에서는 영원이나 구원을 말하지 못하는 것을 보면 코로나가 무서운 건지 자신감이 사라진 건지 모를 일입니다. 물론 이제 좀 살겠구나 싶어서 열심히하고 있지만 예전같은 전투력은 아닌 게 확실합니다.

 

주님, 구원받을 사람은 적습니까?”

 

우리에게 하느님 나라는 언제부터 이렇게 극도로 치열한 경쟁률을 보였을까요? 하느님을 사랑이시라 말하고, 하느님의 말씀도 사랑하라는 것이 전부인데, 왜 우리는 이것을 놓고 그렇게 어렵다 말하고 천국은 마치 바늘구멍도 힘든 부자도 못가는 곳인데 우리가 어찌감히 들어가겠냐면서 두려움에 벌벌 떠는 걸까요?

 

우리 어머니는 날개 없는 천사라고 말하면서 어머니 앞에서 늘 손이 발이 되도록 빌고 벌벌 떨며 사랑해주세요라고 말하는 이상한 자녀와 같은 태도를 우리는 당연한 듯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누군가 우리를 조금 냉정하게 쳐다본다면 믿음의 사람들 치고는 참 궁색하고 이상하다는 이야기를 듣기에 모자라지 않습니다.

 

저희는 주님 앞에서 먹고 마셨고,”

 

여전히 우리는 주님 앞에서 먹고 마십니다. 우리의 모든 것은 주님 앞에 놓여 드러나있습니다. 우리가 성당에 오느냐 안오느냐만이 아니라 우리가 평소에 무엇을 하고 사는지 하느님 앞에서는 감추어질 수 없음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의 삶이 하느님의 기준, 곧 사랑하라는 말씀에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구체적인 계명이 우리를 비추는 거울이 되어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저희가 사는 길거리에서 가르치셨습니다.”

 

주님은 다른 곳에서 우리를 오라고 하시지 않으시고, 우리가 사는 거리와 집에서 가르치셨고 함께 사셨습니다. 그분에게 특별한 공간과 환경이 주어진 적은 없습니다. 우리의 삶의 자리가 곧 주님의 자리였으니 주님을 보면서 천국을 어렵게 느끼는 것은 분명한 잘못입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주님의 삶을 복음이라 할 수 없을테니까요.

 

 

0:00 오늘의 복음

2:05 "저희는 주님 앞에서 먹고 마셨고, 주님께서는 저희가 사는 길거리에서 가르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