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20912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4u-hi-J5Rfg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24주간 월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제가 주님을 찾아뵙기에도 합당하지 않다고 여겼습니다.”
믿음이라는 것에 대해 정확하게 이것이다 저것이다라고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공통의 이야기는 우리는 ‘하느님을 믿는다’라는 말입니다. 모든 교우들이 고백하는 우리의 믿음은 하느님을 믿는다는 말이 곧 우리가 하느님이 계심을 안다는 것과 하느님께서 우리를 너무나 사랑하시어 사람이 되어 오셨다는 것, 그리고 그분의 모든 것을 따름으로 우리는 구원을 받는다는 것 등입니다. 그런데 그런 우리의 신앙이 그냥 머리로가 아니라 현실에서는 어떻게 드러나는가가 더욱 중요합니다.
“그는 선생님께서 이 일을 해 주실 만한 사람입니다.”
하느님이 보실 때 올바른 신앙의 모습은 결국 실천에서 드러납니다. 마음에서 아무리 옳고 바른 생각을 한다해도 실천이 없다면 그것은 그냥 죽어버린 ‘지식’으로 자칫 위선의 이유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 우리가 보인 신앙의 실천의 모습들 중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백인대장의 모습은 이방인의 모습에서 보게 되는 참 신앙의 모범이 됩니다. 그는 결국 주님 앞에 자신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회당을 지어주었다는 백성의 원로들의 증언뿐만 아니라, 자신의 종을 가족처럼 여기는 그의 태도는 충분히 아름답지만 그럼에도 주님을 찾아갔어야 하는가의 문제가 그의 고민이었을 겁니다. 도움은 받아야 하는데, 직접 찾아 뵙고 엎드려 청하는 것이 사람들이 생각하는 부탁의 자세일텐데... 그는 집에서 주님을 청하는 듯 보였습니다.
“제가 주님을 찾아뵙기에도 합당하지 않다고 여겼습니다.”
예수님의 걸음이 이어지던 때, 그는 다시 사람을 보내어 주님의 걸음을 중단시킵니다. 그리고 그의 전해진 말에서 그가 주님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는지가 드러납니다. 그는 자신을 주님 앞에 드러내는 것조차 부당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는 그의 겸손을 보게 되고, 주님은 그의 두터운 신뢰, 곧 신앙의 모습을 보고 계십니다. 그는 ‘그분은 분명 종을 낫게 하실 것이다’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고, 그래서 주님께 ‘그저 말씀만 하시어’ 라고 자신의 마음을 고백합니다.
이 말을 통해 그는 동시에 그가 청했던 원로들에 대한 존경까지 드러냅니다. 주님께 청을 드릴만한 사람을 주님께 보낸 셈이니 말입니다. 신앙이 실천이 되는 것은 자신의 모든 것이 하느님의 것이라고 고백했던 옛 조상들의 신앙모범에서부터 하느님의 사랑이 분명히 이루어진다는 것에 대해 믿음을 보여준 이 백인대장까지 우리는 이런 하느님 안에서 살고 있음을 생각하지 않아도 알고 있는 그리고 살아가는 신앙인이 되는 행복을 누렸으면 좋겠습니다.
0:00 오늘의 복음
2:16 “제가 주님을 찾아뵙기에도 합당하지 않다고 여겼습니다.”
'영적♡꿀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생활성서 듣는 소금항아리 [20220913 |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 주교 학자 기념일](차동욱 시몬 신부님) 매일미사 (0) | 2022.09.13 |
---|---|
겸손기도 마진우 요셉 신부님|세상 사람보다 못한 그리스도인들? - 연중 24주 월요일 (0) | 2022.09.12 |
오늘의 강론(2022.09.12) - 부산교구 서면성당 협력사목 주임 강지훈 시몬 신부님 (0) | 2022.09.12 |
2022년 9월 12일 연중 제24주간 월요일 매일미사ㅣ박효진 프란치스코 신부님 집전 (0) | 2022.09.12 |
겸손기도 마진우 요셉 신부님|풍선 - 연중24주 주일 교중 (0) | 2022.09.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