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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20910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2. 9. 10. 10:07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20910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VZQMDuXUqWk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한가위 명절 오늘의 말씀입니다.

 

 

너희는 주의하여라. 모든 탐욕을 경계하여라.”

 

한가위 추석입니다. 모두가 가을 햇곡식을 놓고 하느님이 베풀어주신 은혜에 감사드리고 우리가 지금 존재하게 된 모든 조상들의 은덕을 기억하는 은혜가 몇 겹이고 중첩되어 있는 축복의 날이 한가위입니다. 살아있는 모든 이들은 열매로서 존재하고, 씨앗이 되고 또 양분이 되신 이들과 자연을 기억하는 가장 아름다운 계절에 생기로 가득한 날입니다.

 

아무리 부유하더라도 사람의 생명은 그의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

 

그 풍성한 날, 우리는 우리가 누리는 이 넉넉함이 자신을 위해서만 존재하지 않는다는 가르침을 주님에게서 듣게 됩니다. 자신의 행복을 모든 것의 기준으로 삼는 지금 세상에서는 가장 소중한 가르침이자 어쩌면 반대 받는 가르침일 수 있는 예수님의 말씀은 부유함, 곧 내가 가진 소유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라는 것이었습니다.

 

어떤 부유한 사람이 땅에서 많은 소출을 거두었다.”

 

사람들은 언제부턴가 자신이 가진 것을 하느님의 은총과 축복으로 헤아리는데 익숙합니다. 세상에 살아가는 우리는 어떤 이유이든 모두가 똑같은 것을 지니고 살지 못한다는 것을 압니다. 평등을 말하고 공평을 말하지만 우리는 동시에 차이가 있는 세상을 살고 있고 그것이 무엇이건 태어나면서부터 또 살면서 나뉘는 것을 경험합니다. 그러나 그 차이는 결코 그것으로 모든 것을 결정짓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그리스도인들은 압니다.

 

그렇게 다르게 살아가는 우리이지만 우리는 혼자가 아니고 함께 사는 존재여서 많고 적음 그대로가 아니라 서로 관계를 맺고 서로를 사랑하며 살아야 하는 태생적인 사랑을 하느님께로부터 받은 우리이기에 이 차이가 문제가 될 수 없습니다. 모든 것은 주어지되 누군가 개인을 향해서만 주어진 은총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느님 앞에서는 부유하지 못한 사람이 바로 이러하다.”

 

우리의 생명부터 가진 것 모두가 우리에게 남겨 준 누군가의 일부라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 그리고 한가위 누구나 굶지 않게 우리가 넉넉히 마음을 먹어야 하는 이유 역시 살아서도 우리는 서로에게 밥이 되어주고 사랑이 되어주어야 한다는 것을 조상들도 하늘로부터 가르침을 받았기 때문임을 우리는 생각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느님 앞에서도 사람들 앞에서도 참 부유함은 서로 나누는 풍성한 사랑이라는 것을 알고 살아가는 우리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0:00 오늘의 복음

1:38 “너희는 주의하여라. 모든 탐욕을 경계하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