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20909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P9mW0Z1N1sM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23주간 금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누구든지 다 배우고 나면 스승처럼 될 것이다.”
신자들과 사는 삶에서 경험하게 되는 다양한 일들이 있지만, 그 속에서 느끼는 기쁨이 있는 반면 가끔은 어떤 벽에 부딪히는 때가 있는데,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그것은 ‘목마름’과 다른 ‘부족함’에 앉아있는 신자들을 볼 때입니다. 겸손한 자세가 아니라 신앙을 깊고 얕은 정도로 느끼는 신자들을 보면 답답하기만 합니다.
“눈먼 이가 눈먼 이를 인도할 수야 없지 않느냐?”
오늘 복음 속 예수님의 이야기의 시작은 우리가 아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느끼게 합니다. 우리가 잘 모르면서 어떻게 다른 이를 인도할 수 있겠는가 하는 당연하지만 우리를 부끄럽게 하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이 말씀을 하신 이유는 따로 있었습니다.
“제자는 스승보다 높지 않다.”
이 말씀 역시 우리가 주님보다 더 높을 수 없다는 말씀으로 들을 수 있지만 예수님은 이내 당신이 이 말씀을 하신 분명한 이유를 밝혀주십니다.
“누구든지 다 배우고 나면 스승처럼 될 것이다.”
예수님이 세상에 남기신 무수히 많은 말씀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새 계명’입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서로 사랑하여라’라고 말씀하시면서 당신이 우리를 사랑하신 것처럼 우리가 서로 사랑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곧 우리가 말하는 신앙이 예수님처럼 우리가 서로 사랑하는 것임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이것이 오늘 복음 말씀과 만나면 우리가 주님이 사랑하신 것을 깨닫고 따르는 것이 우리 모두에게 주님이 원하시는 신앙의 가치라는 것입니다.
‘누구든지’라는 말은 모두가 가능하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배우고 나면’이라는 말은 누구에게나 가능하다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그 끝에 우리는 스승이신 그리스도처럼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행하게 느껴지는 것은 사람들은 우리가 ‘예수가 아니므로’라는 말로 모든 것을 빠져나가거나 스스로 한계를 설정해 버린다는 것입니다. 주님이 말씀하신 것은 당신처럼 누구나 사랑하면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겸손과 혼동하는 것은 결코 우리에게 필요한 덕이 아니라는 것을 모든 이가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0:00 오늘의 복음
1:20 “누구든지 다 배우고 나면 스승처럼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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