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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호 빈첸시오 신부님|20220721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2. 7. 21. 09:07

정 호 빈첸시오 신부님|20220721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3mH4_vIVx-0

 

 

 

 

 

 

천주교 부산교구 괴정성당 연중 제16주간 목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저들이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듣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기 때문이다.”

 

비유는 어떤 이야기를 어떤 것에 빗대어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비유는 대게 더욱 쉽게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사용되는 방식입니다. 예수님의 비유들 역시 사람들의 삶에서 발견되는 것들로 하늘나라를 표현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비유를 사용하시는 이유를 묻는 제자들에게 예수님은 전혀 다른 의도를 이야기하십니다.

 

너희에게는 하늘나라의 신비를 아는 것이 허락되었지만, 저 사람들에게는 허락되지 않았다.”

 

예수님의 말씀을 대하는 우리는 이 비유를 잘 알아듣는 듯 보입니다. 비유는 하나 하나가 적절하고 알기 쉬운 이야기로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주님의 말씀을 대하는 그 때의 사람들에게 이 이야기들은 그 내용이 가려진 듯 들렸나 봅니다. 예수님이 비유에 대해 제자들에게 따로 설명을 하신 것을 보면 더욱 그런 듯 보입니다.

 

저들이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듣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기 때문이다.”

 

분명히 알아들을 수 있는 이야기임에도 그들의 눈과 귀가 닫혀버린 것은 무엇 때문이었을까요? 이런 알 수 없는 이유를 주님은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하십니다.

 

저 백성이 마음은 무디고 귀로는 제대로 듣지 못하며 눈은 감았기 때문이다.”

 

같은 것을 듣지만 사람은 자신이 신뢰하지 않는 사람의 말에는 어떤 관심도 기울이지 않습니다. 곧 인정하지도 않고 그 뜻을 헤아리려 들지도 않게 됩니다. 더욱이 그 비유의 내용들이 보통 사람들의 삶에 기반한 이야기라면 그 말이 가치 있게 들릴리는 더더욱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들은 오직 하느님을 말하면서 거룩한 언어로 말하고 가치 있는 것으로만 하느님을 말하고 있었기에 예수님이 평범하고 질이 낮은 이야기를 통해 알려지는 하느님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지도 관심을 가지고 마음을 열 수 없었던 셈입니다.

 

예수님을 믿고 그분을 따르는 이 시대에도 주님을 무시했던 이들의 모습은 여전히 발견됩니다. 거룩한 것이라 말하는 것으로 성전을 꾸미고 치장하는 우리의 삶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 이들의 삶에서 멀어지는 만큼 우리도 주님의 살아있는 말씀에서 멀어질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드는 것은 과한 생각만은 아닌 듯 보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1:51 “저들이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듣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