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호 빈첸시오 신부님|20220719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GgEV-fizNac
천주교 부산교구 괴정성당 연중 제16주간 화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누구에게나 가족이 있습니다. 사람은 혼자 생기고 끝을 맺는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가족이 존재하고 누구보다 가깝고 닮은꼴의 삶을 살게 됩니다. 그런 우리에게 신앙은 어떤 때 갈림길에 선 느낌을 줄 때가 있습니다. 그 갈림길은 늘 하느님과 가족, 아니면 그만큼 친한 이들을 사이에 두고 일어납니다. 선택의 문제로 꼭 내몰리는 느낌입니다.
“보십시오, 스승님의 어머님과 형제들이 스승님과 이야기하려고 밖에 서 계십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중단할 만큼 가족의 존재는 당시의 사람들에게도 인정되는 부분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주님은 말씀을 중단하시려 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뜻밖의 질문으로 사람들을 놀라게 하십니다.
“누가 내 어머니고 누가 내 형제들이냐?”
주님은 우리의 관계를 전혀 다른 차원으로 흩어버리십니다. 우리가 세상에서 느끼는 거리감이 사라져 버립니다. 가족이 먼저 그 다음에 다른 사람으로 줄이 그어지고 관계가 엮어지는 우리의 모습은 그 순간 멈춰지고 그 선들이 사라지고 맙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우리가 아는 주님의 생애와 우리 모두가 공경하는 성모님을 기억하면 우리는 예수님의 이 말씀이 선택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곧 그렇다고 세상에서 엮어진 가족의 관계가 끊어진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오히려 주님은 사람들에게 우리는 하느님을 통해 가족이 된다는 것을 알려주셨음을 알아듣게 됩니다. 신앙이란 어떤 것을 중단하고 다른 것으로 옮겨가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을 알게 됨으로 해서 우리의 사랑은 더욱 넓어지고 모두가 하나 되는 가치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렇게 예수님은 그 자리에 모인 이들, 곧 하느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는 이들을 당신의 가족으로 선언하십니다. 걱정이 많은 우리는 예수님 가족들의 섭섭함을 걱정하지만 사랑의 가치를 아는 이들이라면 이 말에 기뻐했을 어머니를 떠올리는 것이 더욱 현명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것이 가족들이 확인한 아들의 성장과 정체성이라면 기뻐해야 하는 것이 더 옳은 가치가 아닐까요? 자신의 입으로 이야기 한 아들의 모습을 확인하는 자리이니 말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1:15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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