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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호 빈첸시오 신부님|20220531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2. 5. 31. 08:10

정 호 빈첸시오 신부님|20220531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FnC_Vh4vFhE

 

 

 

 

 

 

천주교 부산교구 괴정성당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그분의 이름은 거룩하고
그분의 자비는 대대로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에게 미칩니다.”

 

아름다운 5월. 우리에겐 두렵고 힘들었던 시간들의 어둠과 그늘이 걷혀지는 5월이어서 더욱 아름답습니다. 조금씩 그리고 천천히지만 분명 우리는 좋은 시절 5월을 맞이했고, 모두가 함께 모여 우리가 사랑을 봉헌했던 5월의 아름다운 성모님 앞에 모여 있습니다. 그리고 성모님의 방문 축일에 우리는 어린 소녀의 하느님에 대한 고백을 듣게 되었습니다.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불능의 몸으로 세례자 요한을 임신한 나이 많은 여인 엘리사벳이 어린 성모님께 인사하며 축복합니다. 그분의 믿음에서 자신의 부족함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세상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없었던 성모님이기에 그분에게 하느님의 뜻은 그저 지식으로 그쳤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경험 많았던 여인은 그 경험으로 인해 하느님 말씀을 믿지 못하였고, 그저 들음이 전부였던 어린 소녀인 성모님은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리라는 것을 믿었습니다. 그것도 부족하기만 한 자신 안에서 일어날 변화의 미래를 모두 받아들였습니다.

 

세상의 모든 경험을 한 여인이 그런 일은 일어날 수 없다고 체념한 반면, 이 작은 소녀는 일어나야 할 일은 일어나야 한다고 믿은 것입니다. 그리고 그녀의 믿음은 그저 하느님이 알아서 하소서가 아니라 그 뜻을 정확히 알고 있는 이의 증언이었습니다. 우리는 세상을 살면서 그리스도를 통해서 이 말을 확인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증인으로 세상을 살아갑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당신 팔로 권능을 떨치시어 마음속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습니다.”
“통치자들을 왕좌에서 끌어내리시고 비천한 이들을 들어 높이셨으며,”
“굶주린 이들을 좋은 것으로 배불리시고 부유한 자들을 빈손으로 내치셨습니다.”

 

주님의 행복선언을 떠올리게 하는 성모님의 예언은 하느님이 원하시는 세상에 대한 고백입니다. 모두가 서로를 사랑하며 살아가는 세상. 어떤 기준으로든 사람을 차별하고 어떤 내용의 권력으로든 차별을 굳혀버리는 것을 무너뜨리는 하느님의 정의는 높은 권능이 아닌 낮은 백성의 권능을 통해 세상에 드러났습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권능은 세상의 권력자나 능력자의 것이 아니었음을 우리는 압니다. 어머니의 초라한 모습이 아들에게도 같았으나 어머니와 아들은 약하지 않았습니다.

 

“그 자비가 아브라함과 그 후손에게 영원히 미칠 것입니다.”

 

하느님의 구원을 경험하고도 스스로 무너지려 하는 이스라엘에 보내진 메시아는 결코 그들이 머리로 그려온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그런 하느님을 찬양하고 사랑의 노래를 부르는 오늘이 되길 바랍니다.

 

우리가 드리는 묵주기도는 그런 성모님의 마음 안에서 예수님의 삶을 묵상하는 아름다운 장미 꽃송이들입니다. 성모님과 같은 세상을 꿈꿉시다. 그리고 아들 예수님의 사랑을 따라 그 생각들을 현실로 만들어 갑시다.

 

그렇게 아름다운 이 달을 마감하고 뜨거운 아드님의 실천으로 다가오는 6월을 맞이합시다.

 

0:00 오늘의 복음
2:19 “그분의 이름은 거룩하고 그분의 자비는 대대로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에게 미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