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 & 환경

야생동물 겨울나기 고군분투기! / 환경스페셜 ‘얼음왕국의 생존자’ / KBS 20080402 방송

松竹/김철이 2022. 6. 7. 01:26

야생동물 겨울나기 고군분투기! / 환경스페셜 ‘얼음왕국의 생존자’ / KBS 20080402 방송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toM_5p1BWXY&list=PL6_HIXpv599Tml07RXLFW2udQFNTRlNF5&index=2

 

 

 

 

 

야생이 살아있는 태백산맥 끝자락의 화산분지. 겨울이 되면 이곳에는 살을 에는 칼바람과 눈보라, 영하 10도의 추위가 찾아온다. 춥고 배고픈 생존조건, 인간의 총구는 야생동물들을 향한다. 이곳의 동물들은 혹독한 겨울에 살아남기 위해 독특한 생존법을 익힌다. 야행성인 수달은 한낮에 얼음 위에서 사냥을 하고 멧돼지와 고라니는 사냥꾼의 총구를 피해 해발 1,000미터의 설산으로 향한다. 환경스페셜 [얼음왕국의 생존자]는 먹이를 찾아, 혹은 인간의 총구를 피해 칼바람 부는 설산에서, 혹은 꽁꽁 언 얼음 위에서 처절하게 겨울을 나는 야생동물들의 감동적인 이야기다.

 

얼음왕국의 사냥꾼, 수달

수달이 국내에 마땅한 천적이 없다는 생태교란 침입외래종인 황소개구리를 한낮에 얼음 위에서 사냥하는 장면을 최초로 카메라에 포착했다. 호수에 얼음이 얼면 물고기는 얼음 속으로 숨어버린다. 사냥이 힘들어진 수달은 독특한 생존법을 익혔다. 물 대신 얼음, 밤이 아닌 한낮에 사냥을 하는 것이다. 해가 뜨면 수달은 얼음 위에서 이리저리 뒹굴며 그림자로 물고기를 놀라게 해 얼음 밖으로 몰아 사냥을 한다. 부모와 새끼 2마리, 4마리의 수달 가족이 겨울에 살아남기 위해 얼음을 깨고 잉어와 황소개구리를 사냥하는 모습은 자연의 위대함을 느끼게 한다.

 

의문의 죽음, 무엇이 고라니를 사냥했나?

먹이를 구하기 힘든 겨울에는 야생의 가장 극적인 순간이 펼쳐진다. 눈 위에 찍혀진 동물들의 발자국은 야생의 먹이사슬을 엿볼 수 있는 흔적이다. 제작진은 우리나라의 최상위 포식자 중 하나인 담비가 토끼와 고라니를 사냥한 흔적을 발견했다. 그리고 사냥당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고라니 사체를 발견했다. 단숨에 목을 물어 숨통을 끊었고 가슴을 뜯어 내장을 파먹었다.

고라니 사체 주변에는 고양이과 동물의 발자국이 선명히 찍혀있었다. 수렵전문가들은 3년생 추정 고라니를 사냥할 수 있는 포식자는 납딱발이라 불리는 대형고양이과 동물뿐이라고 한다. 의문의 죽음을 당한 고라니는 누가 사냥을 했을까? 혹시 국내에서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표범이나 스라소니 같은 상위 포식자가 사냥하지는 않았을까? 만약 표범이 존재한다면 국내 생태계의 희소식이 될 것이다.

 

총구에 쫓기는 처절한 야생동물들

면봉산-보현산-화산으로 이어지는 태백산맥 끝자락은 야생이 살아있는 생태의 보물창고다.

매년 겨울, 수렵이 허가나면 전국의 사냥꾼들이 이곳으로 몰려든다. 춥고 배고프고, 인간의 총구와 사냥개에 쫓기게 된 멧돼지, 고라니 무리들은 먹이활동이 쉬운 야산 대신 해발 1,000미터의 설산으로 이동한다. 동물의 발자국을 쫓는 사냥꾼. 총구와 사냥개를 피해 눈 덮인 산으로 향하는 멧돼지의 처절한 생존경쟁을 추적했다.

 

군인들의 친구가 된 고라니

총구와 사냥개에 내몰린 야생동물들이 모여드는 곳이 해발 900미터의 화산분지다.

3사관학교 유격훈련장이 있는 화산은 군사지역으로 민간인의 출입이 통제되어 야생동물들에게 안전한 피난처 역할을 한다. 인간의 위협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는 야생동물들도 이곳에서는 인간을 피하지 않는다. 경계근무를 서는 초병들은 가까이 다가오는 고라니와 멧돼지를 보며 추운 겨울밤의 무료함을 달랜다. 고라니 가족과 친구가 된 오하사의 따뜻한 사연을 담았다.

 

이 영상은 환경스페셜 345얼음왕국의 생존자’ (200842일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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