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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호 빈첸시오 신부님|20220503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2. 5. 3. 08:19

정 호 빈첸시오 신부님|20220503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S8-_SoEm484

 

 

 

 

 

천주교 부산교구 괴정성당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하느님이 밥을 먹여 주지는 않는다라는 말은 마치 종교에 빠져서 집안 일에 소홀하거나 외면하는 이에게 하는 말처럼 들리기도 합니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하느님의 사랑이 옳다 하더라도 세상살이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어떤 면에서 우리는 이 말을 일정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여깁니다. 물론 아니라고 손사래를 치는 강한 믿음의 소유자들도 있지만 말입니다.

 

주님을 굳게 믿고 따르던 제자 토마스는 결국 주님의 죽음에 자신의 모든 것이 무너지는 경험을 하게 되지만 그에게 주님은 당신을 굳게 믿으라고 당신이 바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그가 의심에 대해 들었던 이야기가 더욱 뼈아팠던 것은 그에 대한 주님의 신뢰가 그만큼 강했기 때문입니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성당에 다니고 하느님을 믿는 이유가 우리가 죽어서 가게 될 이후의 세상에 보험을 드는 듯 여기는 사람들도 많고 그래서 세상은 우리 식대로 또 내세는 하느님 마음에 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우리의 현실에서 당신을 길로 소개하셨고, 진리라 하셨으며, 그것이 유일한 생명의 길이라 하셨습니다. 곧 주님이 세상에서 이야기하신 것을 세상 밖이나 숨은 곳에서 들어서는 안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주님, 저희가 아버지를 뵙게 해 주십시오.”

 

지금의 사람들은 마치 그 이전의 제자들이 했던 실수들을 반복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 곧 매일 예수님의 성체를 영하고 그분의 사랑을 통한 용서를 반복해서 받으면서도 마치 다른 무엇인가가 더 있는 듯 신앙생활을 생각하는 일도 있고, 또 현실에서 얻어야 할 가치를 하느님 덕에 얻으려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주님의 가르침은 우리 모두가 실천할 수 있는 가장 가볍고 쉬운 길입니다. 배우지 않아도 되고, 무엇을 따로 하지 않아도 우리의 삶에서 확신을 가지고 실천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더 무엇을 요구하는 일은 우리가 주님을 모른다는 것을 드러내는 일일 뿐입니다.

 

믿지 못하겠거든 이 일들을 보아서라도 믿어라.”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은 늘 새로운 기적을 체험하기 때문이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는 우리를 이 세상에 내시고 우리를 사랑으로 살게 하신 하느님을 믿고 또 그 뜻을 새겨 살아감으로써 세상과 하느님 나라까지 이어진 행복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 길을 따라 진리를 실현하며 영원한 생명을 누립시다.

 

 

0:00 오늘의 복음

2:14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