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호 빈첸시오 신부님|20220407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e5h5vMqjI7s
천주교 부산교구 괴정성당 사순 제5주간 목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나는 아브라함이 태어나기 전부터 있었다.”
예수님이 당신을 증언하시는 장면들이 며칠 내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어렵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 그분을 하느님의 아들로 알고 듣게 된다면 그 내용은 하느님이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이야기와 그 내용에 관한 어렵지 않은 이야기입니다. 곧 하느님의 사랑이 얼마나 깊은지 아들을 통해 드러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이야기들입니다. 그러나 주님의 이야기는 처음부터 당신의 이야기를 가장 잘 이해할 수 있어야 할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과 같은 유다인들에게 벽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제 우리는 당신이 마귀 들렸다는 것을 알았소.”
안식일을 지키지 않는 주님, 그리고 하느님을 아버지라 부르고 자신을 그 아들이라 말하는 이는 그 내용으로 하나도 잘못된 것이 없지만 하느님의 사람들에게 그런 시도는 위험하고 경솔하며 교만하여 죄가 되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러나 한 번 시작된 예수님의 증언은 그칠줄을 모르고 그 끝까지 펼쳐집니다.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는 처음부터 준비된 구원이라는 이야기입니다.
“내 말을 지키는 이는 영원히 죽음을 보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하느님을 믿고 삶과 죽음의 경계를 이어 믿는 그리스도교 신자들이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죽음의 경계를 확실히 구분하며 두려움을 가집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인임에도 불구하고 심판을 말하고 그 심판 앞에서 마치 이방인처럼 두려움과 경계심을 가지고 그것을 자극하는 누군가에게 굳은 믿음을 보이는 등의 이상한 반응을 보이기도 합니다. 예수님의 이 말씀은 하느님을 사랑하고, 하느님의 사랑을 믿는 이에게는 지극히 당연한 표현임에도 유다인들은 하느님에 대해 조심스럽기만 합니다. 그들은 어차피 심판 앞에 떨고 있는 연약한 존재처럼 자신들을 여깁니다.
“당신은 누구로 자처하는 것이오?”
사실 하느님을 아는 이들이라면 불가능한 질문입니다. 예수님에 대한 근본적인 불신과 의심에 서 있는 이들은 예수님께 계속 같은 질문을 합니다. ‘당신은 누구인가?’하는 질문입니다. 하느님이 아버지라는 사실도 그 아버지의 사랑을 전하는 이에게 거듭되는 질문은 바로 불신의 증거라는 것을 자신들도 모르고 계속 질문을 던집니다. 그들의 질문에 예수님은 이 구원의 준비가 얼마나 오래된 것인지 이야기하십니다.
“나는 아브라함이 태어나기 전부터 있었다.”
진실에 다가갈수록 십자가에 가까운 주님과 죄인의 길을 걷는 유다인들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2:22 “나는 아브라함이 태어나기 전부터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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