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호 빈첸시오 신부님|20220219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VWIFNmsNaio
천주교 부산교구 괴정성당 연중 제6주간 토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그들 앞에서 모습이 변하셨다.”
예수님의 공생활 중 예수님의 진짜 모습이라고 말하는 장면이 드러납니다. 바로 영광스러운 변모가 그 사건입니다. 산 위에서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변하신 주님의 모습에 모두가 얼어붙어 버립니다. 그리고 베드로는 정신 없는 소리로 그 자리의 놀라움을 표현합니다.
“스승님, 저희가 여기에서 지내면 좋겠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화려한 모습을 만나는 순간, 그 자리에 멈추고 싶은 것은 당연한 감정일지도 모릅니다. 게다가 전혀 알 수 없었던 가장 화려하고 영광스러운 정체를 알게 되었다면 더욱 그럴겁니다. 베드로는 정신이 없었다고 말하지만 우리의 지금 느낌 그대로를 가장 정확하게 표현했던 셈입니다. 그러나 사실 그 장면은 그런 겉모습과는 다른 장면이었습니다.
“그 때에 엘리야가 모세와 함께 그들 앞에 나타나 예수님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우리에게 영광스러운 변모의 장면이 예수님께는 고통의 십자가의 길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그것으로 세상에 하느님의 진실이 드러날 것이라는 그 과정을 하느님을 전해준 이들과 나누는 예수님의 모습이 영광스럽다고 말하는 것은 가장 어울리지 않는 표현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모두의 눈을 가려버린 안개 속에서 들린 하느님의 말씀 뒤로 들린 예수님의 말씀은 아마도 산을 내려가자는 이야기였을 겁니다. 그리고 주님은 어느새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오신 뒤였습니다.
우리는 생각해봐야 합니다. 정말 주님의 영광스러운 모습이 그 날 그 산에서의 모습이었을까요? 아니면 산에서 내려와 다시 우리 안에선 그분의 모습이었을까요? 눈에 보이는 모습을 외면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 여전히 우리에게 예수님의 영광스러운 변모는 중요한 사건이겠지만 그러나 하느님 마음에 드는, 사랑받는 아들의 모습은 우리 안에서의 주님의 모습이 분명합니다.
결국 이 이야기는 예수님의 부활 때까지 숨겨진 이야기이니 세상에서 우리가 본 예수님의 영광은 평소의 예수님의 모습이었다는 것도 우리는 꼭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영광스러운 한 때가 아닌 지금의 은총에 감사한 우리가 됩시다.
0:00 오늘의 복음
2:37 “그들 앞에서 모습이 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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