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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호 빈첸시오 신부님|20220208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2. 2. 8. 08:35

정 호 빈첸시오 신부님|20220208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gvEimqRI3xc

 

 

 

 

 

천주교 부산교구 괴정성당 연중 제5주간 화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너희는 이런 짓들을 많이 한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예수님을 따르는 거룩한 사람들로 보이지만 왠일인지 그들의 모습은 사고뭉치들의 모임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주님과 함께 다니는 그들은 가끔 주님을 곤란하게 할 때가 있었습니다. 안식일에 밀밭에 밀을 훑어 먹기도 하고, 오늘은 음식을 먹을 때 손을 씻지 않아서 주님과 여러 사람을 불편하게 만들었습니다.

 

분명한 잘못이니 예수님이 그냥 사과해야 할 일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굳이 제자들을 편드는 듯한 예수님의 모습이 재미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 일을 통해 사람들이 생각하지 않는 부분을 들춰내십니다. 말 좋아하는 사람들은 양비론을 꺼내들지 모르지만 어쨌건 우리는 예수님의 말씀 속에서 우리가 그냥 지나치는 커다란 잘못 하나를 알게 됩니다.

 

어째서 선생님의 제자들은 조상들의 전통을 따르지 않고,”

 

음식을 먹기 전 손을 씻는 것은 조상들의 전통이자, 그 지역의 풍습입니다. 이 간단한 정결례는 꼭 필요한 것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지적은 잘못이 아니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들의 지적을 통해 그들이 사람의 잘못을 죄로 만들어 버리는 악습을 지적하십니다.

 

그들은 사람의 규정을 교리로 가르치며 나를 헛되이 섬긴다.”

 

예수님을 공격한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지키는 사람들이고 규칙에 대해 아주 민감했던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율법 외에 조상들의 전통을 통해서도 사람을 판단하는데 익숙했던 사람입니다. 하느님의 사람이라는 것이 사람들의 행동과 삶에도 스승의 자리를 차지했던 셈입니다. 예수님은 그들의 이런 모습이 위선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아마도 그들이 하느님의 이름을 이용해 자신들의 이익을 챙기는 더 큰 악습을 벌이는 것을 고발하십니다. 사람들의 사소한 잘못을 가지고도 마치 하느님의 법을 어기는 듯 여기는 그들이 부모를 공경하라는 말씀을 두고 하느님의 이름을 이용해 불효를 스스럼 없이 저지르는 것을 이야기하시며 그들의 행동을 정의하십니다.

 

너희는 이렇게 너희가 전하는 전통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폐기하는 것이다. 너희는 이런 짓들을 많이 한다.”

 

시원하기도 또 가슴이 아프기도 한 주님의 말씀 속에 그 어느 것 하나도 속 시원히 지키지 못하는 우리의 부끄러움을 깊이 생각하게 됩니다.

 

 

0:00 오늘의 복음

2:28 너희는 이런 짓들을 많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