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호 빈첸시오신부님|20211205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_y9UAo_iKpk&t=1s
천주교 부산교구 괴정성당 대림 제2주일(인권주일, 사회교리주간) 오늘의 말씀입니다.
“굽은 데는 곧아지고 거친 길은 평탄하게 되어라.”
복음에 세례자 요한이 등장합니다. 태어나면서 사람들 사이에 ‘희망’을 가지게 했던 아이는 ‘광야’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하느님의 힘으로 태어난 사람은 사람들에게서 멀어져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하느님이 주신 것으로 먹고 살아가는 존재였습니다. 모든 수도자들의 모범이고, 무죄한 이들에게도 모범이 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어느날 광야에서 나와 사람들을 향해 소리를 지릅니다.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 ‘너희는 주님의 길을 마련하여라. 그분의 길을 곧게 내어라. 굽은 데는 곧아지고 거친 길은 평탄하게 되어라.”
주님의 길을 곧게 내는 일을 맡은 세례자 요한은 그 방법으로 ‘세례’를 사용합니다. 모두가 요르단 강으로 들어가 자신의 잘못을 씻고 하느님께로 다시 방향을 잡는 것이 그가 한 ‘공사’의 내용이었습니다. 모두가 같은 자리에서 하느님을 기다리고 하느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도록 그는 사명을 받았고, 그의 예언이 그 내용으로 온 이스라엘에 퍼졌습니다.
그를 아는 모든 이들은 그의 목소리에 실려 있는 것이 하느님의 것임을 알았을 겁니다. 그는 그렇게 태어난 사람이고 모두가 들어야 할 하느님의 말씀을 온 몸으로 받아들인 사람이었으니 이스라엘에서 ‘의인’이라고 스스로를 말하던 이들까지도 그의 목소리를 같은 자리에서 듣게 되었습니다. 사람들 위에 살던 이들도 요한의 목소리, 아니 하느님 앞에서는 모두 같은 자리일 수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모든 사람이 하느님의 구원을 보리라.”
대림절을 보내는 우리에게 다시 오시는 주님은 여전히 우리를 모두 한 자리로 불러 모으십니다. 그리고 언제인지 어디인지도 모를 그날 하느님의 뜻을 알고 실행하며 살아가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하느님의 부르심을 듣게 될 것입니다. 주님 앞에서는 높은 사람도 낮은 사람도 없습니다. 이쪽이나 저쪽으로 굽어진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주님은 전에도 그러셨듯 우리 한 가운데로 오셔서 우리가 어느 쪽으로 구분지은 세상 그 어디도 아닌 당신이 우리를 모두 모으실 것입니다.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의 세례.”
다시 오시는 주님을 기다리는 우리는 다시 2천년 전 요한에게 내려졌던 사명을 반복하며 주님을 기다립니다. 우리가 이 시기에 고해성사를 보고 성체를 영하는 것은 언제나 우리에게 오셔도 그분을 볼 수 있도록 우리 자신을 준비시키는 것입니다.
단순히 죄를 없애서 우리의 무죄함을 증언하기 위함이 아니라 주님이 우리에게 주신 용서의 사랑으로 우리를 준비하고, 주님의 생명을 나누며 주님을 기쁘게 만나기 위해서입니다.
몸에 묻은 더러운 죄를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깨끗하고 단정한 고운 옷을 입고 주님을 맞이하기 위해서입니다. 요한조차 알지 못했던 주님의 큰 사랑을 이미 알고 있는 우리이기에 요한의 설레임보다는 주님 제자들이 알게 되었던 큰 기쁨으로 성탄을 준비하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니 서둘러 우리에게 아직 남아있는 죄를 주님의 용서에 씻어내고 주님을 향해 몸을 돌리고 살아가는 회개의 세례를 기억하며 준비했으면 좋겠습니다.
0:00 오늘의 복음
1:38 "굽은 데는 곧아지고 거친 길은 평탄하게 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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