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기날기] 2021년 11월 3일 연중 제31주간 수요일 복음묵상 안내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NSwp9nY_rKk
*[쉬기날기]는 ‘쉬운 기도, 날마다 하는 기도’의 약자입니다.
성호경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현존청원
하느님의 현존을 조금 더 느낄 수 있도록 은총을 청합시다.
주님, 제가 당신의 거룩한 현존 안에서 온전히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당신 사랑으로 저를 감싸주십시오.
제 마음이 당신 마음과 하나되게 해 주십시오.
자유청원
주님께 자유를 청합시다.
이 순간에도 많은 나라들이 전쟁의 참상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제가 누리고 있는 이 자유에 머리 숙여 감사 드립니다.
또한 모든 전쟁 포로들과 난민들을 위해 기도 드립니다.
의식하기
주님과 나의 존재를 좀 더 의식해 봅시다.
주님, 이 순간 제가 하는 모든 생각들을 당신께 집중하려 합니다.
주님, 저의 일상의 일들과 과제들을 내려놓으려 합니다.
주님, 제가 당신 현존 안에서 머물며 쉬게 해주십시오.
복음
2021년 11월 3일 연중 제31주간 수요일 (루카 14,25-33)
묵상요점
자기 소유를 다 버리지 않는 자는 내 제자가 될 수 없다는 말씀에는 재산만이 아니라 관계도 포함됩니다. 희랍어 원문의 버리다는 단어를 글자 그대로 번역하면 ‘안녕이라고 말하다’라고 하니 모든 것을 버린다는 의미가 더 비감하게 다가옵니다. 그러나 버리다는 말은 하나의 커다란 오해를 불러일으킵니다. 그것은 버린다는 말이 마치 우리의 처분에 놓여진 이를, 또는 사물을 우리 마음대로 처리해 버린다는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마치 나는 이제 하느님의 사람이니 나에게서는 자식으로서의 기대를 접거나, 부모로서의 기대를 접으라고 주장하는 것이 버린다는 행위에 포함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러나 복음에서 버린다는 것은 주님을 위해 내 소유권, 내 처분권을 포기한다는 것이지, 상대들이 내게서 아무런 기대도 할 수 없다는 단절의 요구가 아닙니다. 버린다는 실천을 오늘 우리의 일상에서 보자면 오히려 언제나 주기만 하는 자가 되어야 할 공산이 매우 큰, 세상의 눈에는 바보같은 선택일 뿐입니다.
참으로 버릴 수 있는 은총을 감히 청하는 하루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잠시 묵상합시다.
담화
주님, 저는 만일 당신을 인격적으로 만난다면 어떤 말씀을 드리게 될지 궁금할 때가 가끔 있습니다.
아마도 이 말씀을 드릴 것 같습니다. 주님, 저를 위해 언제나 이곳에 계셔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지금 우리 마음 안에 주님께 드릴 말씀이 있다면 솔직히 나누어 봅시다.
마침기도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음원 : 주님 당신 숨을 보내시어 - 박수영 테오도로 S.J. 신부
재능기부 : 홍진영 엘리사벳, 이재상 보나벤투라 S.J. 신부
* 예수회 영국 관구 Pray as you go와 예수회 아일랜드 관구 Sacred Space 2018에서 영감을 받아 예수회 한국 관구에서 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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