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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호 빈첸시오신부님|20211010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1. 10. 10. 11:08

정 호 빈첸시오신부님|20211010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Holf2s2lOvM

 

 

 

 

괴정성당 묵주기도의 성모 기념일 교구 수호축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님, 기뻐하소서.”

 

오늘 주일에 우리는 묵주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축일을 보냅니다. 묵주기도의 성모님이 교구 주보 성인이시기 때문입니다. 부산, 울산, 김해, 양산, 밀양, 그리고 지금의 마산교구까지 대구대교구에서 분리되어 교구가 되었고 다시 마산교구와 분리된 부산교구입니다. 교구를 묵주기도의 성모님께 봉헌하신 초대 교구장 주교님의 사랑이 우리를 성모님의 평생에 함께 했던 하느님의 은총으로 우리 교구를 인도했음에 감사하는 날입니다.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님, 기뻐하소서.”

 

성모송의 첫 부분입니다. 엘리사벳의 축복으로 시작되는 기도문의 시작은 성모님의 온 생애를 표현해주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은총으로 원죄 없이 잉태되어 나셨고, 천사의 방문으로 하느님의 뜻을 알고 아멘으로 순명하셨으며, 구세주의 탄생과 성장, 그리고 죽음과 부활로 이어지는 온 생애를 마음에 품고 교회의 어머니로 전해 주셨던 성모님은 그야말로 하느님 은총으로 가득했던 생애, 그리고 당신이 바로 은총이셨던 분입니다.

 

우리 교구가 봉헌된 묵주기도의 성모님은 그런 성모님의 생애 전체에 예수님이 함께 하셨음을 나타냅니다.

 

환희의 신비, 빛의 신비, 고통의 신비, 영광의 신비 모두는 성모님과 함께, 성모님 안에서, 성모님을 통해서 드리는 기도이지만 그 속에는 하느님의 구원 사건이 들어있고, 그것은 예수님의 생애와 동일한 내용입니다. 곧 우리는 묵주기도를 바치며 성모님과 함께 예수님의 생애, 곧 복음을 반복하며 기억하게 됩니다.

 

예수님의 생애는 하느님께서 설명하시는 우리 사람의 인생을 보여줍니다. 대단한 위인의 생애가 아닌 그저 평범한, 세상 어디에나 존재하는 사람의 인생이 곧 예수님이 보내신 인생입니다. 그분이 우리와 다른 점에 주목하고 구세주로 고백하는 우리의 습관은 버릴 수 없지만 하느님의 분명한 선택은 선별된 존재, 심판을 통해 골라내진 존재가 아닌 인류 모두의 구원을 위한 당신의 마음을 드러냅니다.

 

성모님은 그래서 인류의 구세주요. 평범하기 그지없는 우리의 어머니가 되십니다. 그런 어머니와 함께 하는 인생의 길을 걸어 하느님께 향하는 것이 우리 교구가 봉헌된 묵주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축일의 의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가깝지만 서로 다른 지역과 사람들. 그래서 가진 역사와 기억과 내용이 다르기 때문에 함께라는 가치가 어려울 수도 있는 교구입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함께라는 말을 사용하는 것이 어색하지 않는 것은 우리는 언제나 하느님 안에 있으며, 모두가 그리스도의 길을 걷고 있기 때문입니다.

 

은총이 누군가에겐 특별함일 수 있지만, 사실 우리의 인생은 처음부터 은총 속에 있으며 모두가 서로에게 내미는 하느님의 은총으로 우리는 살아갑니다. 그 인생 속에서 예수님의 온 생애가 드러나기에 우리는 주님의 인생을 통해 우리의 인생을 알아가고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알게 됩니다.

 

100년을 향해 가는 우리 교구의 미래가 어떨지는 누구도 장담을 하거나 예측하지 못합니다. 우리는 세상 속에 있고, 또 끊임없이 그 영향을 받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지금의 현실이 좋지 못함은 분명하고, 바로 다음이 더욱 어둡다는 사실을 피하지도 못합니다.

 

그러나 언제나 그랬듯 지금 우리에게서 모든 희망은 현실이되고, 은총은 확인된다는 것을 기억합시다. 사람들은 주님도 성모님도 모두 고통과 희생의 연속인 삶을 사셨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인 우리는 알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주님처럼 사는 것이 참으로 행복한 삶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십자가는 사랑의 크기이지 고통의 크기가 아니라는 것을 증언할 수 있는 우리 교구, 우리 본당, 우리 신자가 되길 기도합니다.

 

누군가 우리에게 은총이 가득한이라는 표현이 가능할 수 있는 우리의 인생을 이루어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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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 오늘의 말씀 - 강론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님, 기뻐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