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호 빈첸시오신부님|20211005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aMDyLbiw2lQ
괴정성당 연중 제27주간 화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마리아는 주님의 발치에 앉아 그분의 말씀을 듣고 있었다.”
주님이 들리시는 마을들 중 여러번 등장하는 집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예수님의 친구라고도 표현되는 ‘라자로’의 집입니다. 주님이 소생시키셨던 라자로의 집이고, 남매들 모두가 주님과 친분이 두터웠던 듯 싶습니다.
그 중 자매들, 곧 언니 마르타와 동생 마리아의 이야기는 익숙한 내용입니다. 주님이 방문을 하셨을 때 대접을 하느라 바빴던 언니 마르타와 꼼짝하지 않았던 마리아의 이야기말입니다.
어린 시절 내용을 묵상하기보다는 전해주는 이야기에서 교훈을 배우던 시절에 마르타는 행동이나 활동을 대표하는 인물이었고, 마리아는 기도를 대변하는 인물이었습니다. 그래서 주님이 ‘좋은 몫’이라고 표현하셨던 마리아를 더 높이 사며 열심히 영적인 삶을 살라고 하셨던 가르침을 아직 기억하고 있습니다. 물론 마르타의 열심을 칭찬하긴 했지만 말입니다.
그런데 복음 속 마리아는 기도하는 모습이 아닙니다. 언니 마르타와의 차이는 주님과의 거리에 있고, 또 그 거리가 의미하는 것은 주님의 말씀을 들었느냐, 듣지 못했느냐에 있습니다.
주님을 진심으로 대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 마르타였고, 그것은 지극한 정성이 분명했지만 마리아와 달리 그녀에게 없었던 ‘몫’은 그녀는 그 동안 주님의 말씀을 듣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곧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지는 알지 못했다는 이야기입니다.
“마리아는 주님의 발치에 앉아 그분의 말씀을 듣고 있었다.”
마리아가 좋은 몫을 선택했다는 것은 주님과 함께 있을 때는 드러나지 않습니다. 오히려 주님이 보이지 않으실 때, 이 몫은 드러납니다.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해야 할지 들은 사람과 듣지 못한 사람은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마르타는 자신이 원래 하던 대로 행동할 것이고, 마리아는 주님께 들은 것을 바탕으로 생각하고 판단하며 살아가게 될 것이기에 주님이 말씀하신 몫이란 하느님의 뜻을 아느냐 모르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그것이 활동이든, 기도이든 하느님의 뜻을 알고 살아가는 이와 그저 배운대로 행동하는 이들은 서로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마치 주님을 기다린 4천년 동안 왕으로 오실 구세주를 기다렸던 이스라엘이 어느 시골 목수로 나타난 예수님을 만난 것처럼 말입니다. 주님 곁에 머물러 있었던 사람의 차이는 결코 작은 차이가 아닙니다.
0:00 오늘의 말씀 - 복음
1:32 오늘의 말씀 - 강론 “마리아는 주님의 발치에 앉아 그분의 말씀을 듣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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