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기날기] 2021년 9월 21일 한가위 복음묵상 안내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sl2DslkleOo
*[쉬기날기]는 ‘쉬운 기도, 날마다 하는 기도’의 약자입니다.
성호경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현존청원
하느님의 현존을 조금 더 느낄 수 있도록 은총을 청합시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하지만 좀 더 정확하게, 하느님께서는 우리 안에 함께 계십니다. 바로 지금여기에서, 우리의 몸, 우리의 정신, 우리 마음 안에서 생명을 주시는 하느님의 현존에 잠시 머물러 봅시다.
자유청원
주님께 자유를 청합시다.
로욜라의 성 이냐시오는 ‘두껍고 모양없는 나무는, 자신이 감탄스러운 조각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믿지 않기 때문에, 조각가의 칼에 자신을 결코 맡기지 않을 것입니다’ 하고 말하였습니다. 우리 자신이 애정 어린 창조주에 의해 완성될 수 있도록 은총을 청합시다.
의식하기
주님과 나의 존재를 좀 더 의식해 봅시다.
하느님께서 당신을 무조건적으로 사랑하신다는 것을 알게 될 때, 당신은 비로서 당신 자신이 어떤지에 대해 솔직해질 수 있습니다. 최근에 어떻게 지내시고 계십니까?, 그리고 지금 무엇을 느끼고 계십니까? 주님께 숨김없이 당신의 느낌들을 나눕시다.
복음
2021년 9월 21일 한가위 (루카 12,15-21)
묵상요점
예수님께서는 만물을 창조하신 말씀이십니다. 그분은 만물의 주인이셨지만, 이 세상에 계실 때, 피조물들의 소유권을 주장하지 않으시고 청빈하고 가난하게 사셨습니다. 주인이 굳이 소유권을 주장하지 않아도 그 소유권이 변할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청빈과 가난은 인간이 갖고 있는 많은 성질 중에 신적인 성질에 가깝습니다. 그것에 또 다른 증거는 인간은 부와 명예를 욕망하고 갈구하기는 쉬워도 가난과 청빈을 갈구하기는 어렵다는 것에 있는 것 같습니다. 곧 부와 명예는 피조물의 소유권이 없는 인간들이 갖기 쉬운 인간적인 약함이라면, 가난과 청빈은 신적인 성질이라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제물을 모으는 것 자체를 문제 삼는 것이 아닙니다. 이기적 목적으로 제물을 모으고 자신의 소유권도 아닌 그 제물을 자신의 쾌락을 위해서만 쓰려는 태도를 단죄하시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보실 때 진정으로 부유한 것은, 가난하고 소외받은 이들에게 자신의 재물과 재능을 선용하는 태도입니다. 사실 이러한 진정한 부유함인 겸손한 나눔은 세속적으로 구분하는 부유한 이와 가난한 이가 모두 할 수 있는 신적인 생활 태도일 것입니다. 잠시 묵상합시다.
담화
예수님, 성경에서 당신의 육성이 울려 나옵니다. 지금 여기에서 당신의 육성에 저희가 응답할 수 있게 해주십시오. 저희들의 매일의 삶에서 당신이 어떻게 일하고 계시는지 알아볼 수 있도록 가르쳐 주십시오.
마침기도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음원 : 주님을 신뢰하는 사람 - 박수영 테오도로 S.J. 신부
재능기부 : 홍진영 엘리사벳, 이재상 보나벤투라 S.J. 신부
* 예수회 영국 관구 Pray as you go와 예수회 아일랜드 관구 Sacred Space 2018에서 영감을 받아 예수회 한국 관구에서 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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