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달
松竹 김철이
칠흑 같은 밤하늘
작은 숨소리마저 죽여 저무는데
중천을 밝히는 그이의 표정
언제부터 따라왔을까
그 임의 발걸음
외로운 영혼 마음 밑자락까지
손길 고르듯 달래주누나
무엇이 그리도 좋은지
새벽은 저만치 손짓하는데
촉박한 시간의 쫓김 속에서도
큰 얼굴 미소가 찬다.
순간에 불과한 운명 속에
풋사랑 엮어 걸어놓고
장담할 수 없을 미래를 향해
열정을 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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